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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와 주제
Le Sujet Et Le Theme - Divergence Et Convergence De Deux Organisations -
( Kyung Ae Lee )
UCI I410-ECN-0102-2009-760-008972033

문장의 주요골자라 할 수있는 주어(sujet)는 대단히 친숙한 문법기본기능범주임에도 불구하고, 언어학적 차원에서 면밀히 검토해볼 때 아직까지 그 정의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며, 전통적으로 주제어(the`me)와 혼동되어 쓰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본 논문에서는 주어에 대한 기존의 여러 정의들의 문제점을 지적함과 동시에, 직소분석법에 의거한 통사구조적 정의를 통하여 주어와 주제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주어는 통사구조상으로 술어(pre′dicat)와 상호의존적 관계에 있는 기능이다. 따라서 문장의 어떤 구성요소가 주어라함은, 그 문장의 주어라고 하기보다는 술어의 주어라고 함이 타당하다고 본다 (역으로, 술어는 주어의 술어라고 함이 타당하다). 프랑스어문장에서는 술어의 기능을 어느경우에나 동사와 그 보어의 결합 구성체인 SV가 수행하는만큼, 주어기능수행요소는, 그것이 명사(구)이든 Que로 이끌리는 절이든 부정법절(infinitif)이든 간에, P의 두 직소(constituant imme′diat) 중의 하나이며 동시에 또하나의 직소인 SV의 첨가요소 (adjonction)로서 SV와 결합하여 외심구조의 P를 이룬다. 즉, 통사구조적 관점에서는 주어를 "외심구조의 문장 P의 두 직소 중 한 직소인 동시에, P 의 나머지 한 직소인 SV의 첨가어"라 정의내릴 수 있다. 모든 통사기능이 그렇듯이, 주어의 이러한 구조는 의미를 내포하는데, 그 의미형태는 주어가 결합하는 술어의 의미에 따라 좌우된다. 대개의 경우 문장의 시발점(특히 문어의 경우)이 되는 주어는 술어의 정보가 실려지는 받침어라는 의미를 띄게되는 바, 바로 이점이 주제어의 역할과 일치하는 점이다. 그러나, 주제어는 통사기능이 아니라 순전히 화용론의차원,즉 정보전달구조 차원에 속하는 개념으로, 대화자들 간에 주지된 사실 또는 정보를 담고있는 말이며 이를 거점으로 새로운 사실이나 정보를 언급하는 받침어이다. 그러므로, 주제어는 새로운 정보가 실린다는 발화자의 의도를 담은 특유의 음운현상, 특정의 어조 (문어에서는 일반적으로 쉼표)를 수반하게 되며, 발화자의 의도에 따라 주어뿐 아니라 그 어떤 문의 요소라도 주제어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드시 문의 구성요소로 등장할 필요가 없다. 후자의 경우, 발화문맥이나 발화의 배경상황이 주제어를 대신하며 발화문 전체가 설명어(rhe`me 또는 propos)가 된다. 이러한 특성이 주어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다. 따라서, 주어가 주제어와 동일하게 여겨질 수 있는 경우란, 같은 문장 안에 외치된 요소 (단어, 구 또는 절)가 없고 주어 이외의 어느 한 요소에 특정한 어조가 수반되지 않은 경우뿐이다. 통사기능 가운데, 주제어의 정보적기능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통사기능은 외치어기능이다. 한마디로, 주어는 통사구조차원의 기능이고 주제어는 화용론적차원의 정보기능이라는 점에서 주어와 주제어는 뚜렷이 구별되는 한편, 이 둘은 또한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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