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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후보
의식의 극장과 시간
Articles / Theater of Consciousness and Time
이정원(Jeong Won Lee)
시대와 철학 11권 1호 89-109(21pages)
UCI I410-ECN-0102-2009-150-008373190

상대성 이론의 시간 속에서는 연대기적 시간의 벽이 무너진다. 과거는 예컨대 로 결정되고 마는 것이 아니라 로 보존되는가 하면 현재는 과거의 현재, 현재의 현재, 미래의 현재 등 여러 현재들로 탈국소화하게 될 것이다.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과거, 노닐 곳 없는 곤궁 한 현재>가 우리를 짓누르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무한정 빠른 탈 것이 존재하지 않는 한 이런 시간은사실상 우리와는 무관하다고 말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우리의 신체 자체가 무한정 빠르게 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 느끼고 행동하고의 싸이클에 갇혀버린 신체는 무겁고 느리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며. 느낄 수 없는 것을 느끼며, 행동하는 대신에 유동하는 물질의 운동을 탈 수 있는 신체는 가볍고 빠르다. 가소적 뇌의 왕성한 운동과 더불어 신체는 가볍고 빠른 체벽이전의 신체들로 복수화하며 유동적인 열린 체벽을 회복하기 때문이다. 의식(그리고 무의식)이란 신체의 운동에 의해 중재되는 물질의 운동이다. 닫힌 체벽의 신체가 중재하는 중심화되고 만곡된 운동인가 하면 복수적 이며 열린 체벽인 신체가 중재하는 더 많은 운동, 뺄셈으로부터 되돌아오는 운동이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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