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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후보
아리스토텔레스의 노동 - 사회철학과 정치이론
Articles / Aristotle's Labor and Social Theory
최형익(Hyung Ik Choi)
시대와 철학 11권 1호 213-237(25pages)
UCI I410-ECN-0102-2009-150-008373145

아리스토텔레스는 폴리스의 정치적 기반인 유덕한 시민의 사회경제적 조건을 그들이 지향해야 할 정치적, 윤리적 목표와 별개의 것으로 논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유덕한 시민이 갖추어야 할 필요조건의 문제로 폴리스공동체의 사회경제적 토대를 논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 연구에 있어서 이러한 사회철학의 부분은 재대로 다루어지지 않았다. 이 글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노동관을 중심으로 사회-경제사상의 내용을 살펴보고 나아가 그것과 정치사상의 연관성을 탐색함으로써 그가 지향하고자 했던 정치공동체의 성격과 의미를 규명하는데 목적이 있다. 당시의 사회경제적 조건을 면밀히 검토한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영농적 자유민에 입각한 페리클래스 시대의 민주주의 복원은 불가능한 상황임을 간파했다. 이러한 현실 인식에 입각하여 아리스토텔레스는 귀족제적 정치체제를 이상적 형태로 제창하기에 이른다. 귀족제적 정치 체를 통한 폴리스 정치의 보수의 핵심은 윤리적 정치세계와 노동세계에 종사하는 계층의 급격한 분리와 그에 입각한 이원화된 활동의 구상이며, 따라서 정신활동과 육체활동을 전혀 다른 인간에게 배속하려는 사회분업의 구상이다. 이는 "생각없는 활동과 활동없는 생각"으로 사회적 활동을 양극화하려는 정치기획으로, 이 글은 이러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적 구상을 불완전한 절반의 해방사상으로 결론짓는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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