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정보사회의 소비자 보호문제를 정책적인 측면에서 연구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정보통신서비스 사용과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정보화는 여러 차원에서 소비자에게 한편으로는 기회를,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위협을 줄 것이다. 정보화가 진행됨에 따라 소비자는 보다 풍부한 통신서비스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쉽게 획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통신서비스들이 속속 생겨나고, 기존 및 새로운 통신서비스들이 소비대상 품목으로서 갖는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독특한 소비자 보호의 문제들이 더욱 부각될 것이다. 이러한 정보통신의 확산에 따른 새로운 차원의 소비자 보호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선진국에서는 급속한 정보화 촉진과정에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통신서비스의 경쟁체제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사회에서도 정보통신 이용자보호를 위한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기존 체계와의 적합성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 역시 기능의 중복이나 불필요한 경쟁을 방지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그리고 서비스 이용자 보호의 본질적인 문제는 정보통신에 국한되는 사항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기존의 정보통신 관련정책을 보완하고 새로운 관련항목을 첨부하는 작업이 병행되어야 한다. 구체적인 정책의 전반적 방향설정과 관련하여 크게 두 가지의 전략적 선택이 요구된다. 첫째는 정보통신 이용자보호에 있어서 정보화의 촉진이라는 목적과 정보사회의 특성에 어울리는 시장기제·자율규제·정부규제 간의 적절한 배합의 문제이다. 둘째는 `정보통신 이용자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기존의 소비자보호체계와 새로운 정보통신 소비자보호 체계간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