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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격의 비유에 대하여 연구 ( 日本の人格の比喩についての硏究 )
A Study on Rhetoric Name of Japanese
민성홍(Seong Hong Min)
UCI I410-ECN-0102-2009-730-006474701

우리 한국인의 人名에는 `마당쇠`, `갑돌이`, `갑순이` 등이 있다. 이런 人名에서 풍기는 比喩性의 감각은 韓國語의 요람속에서 자라난 한국 사람 아니고는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이다. `네가 무슨 홍 길동이야!`라는 말을 들었을 때, 한국사람이라면 이 문귀의 앞, 뒤에 어떠한 말들이 더 오고 갔을지, 또는 오고 갈지는 아무런 언어상의 장애없이 이해하고, 알 수 있는 법이다. 즉, 그것은 한국인이 갖는 한국인명에 대한 연상인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일본인에게 있어서의 일본인명에 대한 연상은 오랜 세월과 그간에 심어지고, 거두어들인 일본민족의 전통적인 생활문화의 언어유산인 것이다. 이런 언어유산에는 일본인의 심정이 깃들어 있으며, 비유표현의 근본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일본사람의 인명에 많이 쓰이는 「太郎」에는 무엇보다 먼저 `사내·장자(장남)`이라는 性別과 家族關係에 있어서의 順位가 명시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太郎」에는 `여성`에 대한 `남성 우위`의 오랜 유교사상의 영향때문에 `빼어난 자·위대한 자`라는 뜻과 소망이 담겨져 있다. 또 「太郎」에는 위와 같은 뜻과 소망에 의해 `첫번째`, `첫물`, `으뜸`, `마수`라는 比喩의 뜻이 있다. 그런데 「笑いの文學」라고 하는「狂言, 落語」의 세계에서는 이「太郎」에「與」를 붙여서「與太郎」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되면「愚か者·そそつ かし屋(얼간이·덤벙쟁이)‥‥‥」라는 比喩의 뜻을 자아내게 된다. 「太郎四郎」라는 인명도 마찬가지로 「ばか者·あほう(바보·멍청이)」라는 比喩語로서 쓰이게 된다. 「おしん」이라는 이름은 한 때 일본에서 100%의 시청율을 자랑한 Home drama의 여주인공의 이름인데, 이제는 이 여인의 이름은 단순한 한 Drama의 여주인공의 이름으로서의 추억속에 자리잡고 있는 인명이 아니라, 우선 `여자`라는 比喩에다 `끈질기고 강인한 여자`라는 比喩語로서의 자리를 확고하게 잡았다. 우리말의 `또순이`라는 이름이 갖는 比喩와 버금간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今はおしんになりきろう」라는 표현으로 `지금은 아무소리 말고 꾹 참아야지!`라는 比喩表現語로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이다. 「小町」에는 일본의 文學上의 史實까지 관련이 되어 現代의 일상 언어 생활에서 `美人`이라는 喩義로 아주 흔히 쓰이게 되었다. 文學上의 史實까지 들먹거리게 되는 인명이어서 또 `불쌍한 여인`, `시집도 못가본 여인`, `남자 잡아먹는 여인`, `성불구자`라는 比喩語로서까지도 쓰인다. 「三助」는, 원래는 남녀 모든 하인, 머슴들에 대한 대명사였던 것인데, 「三下」, 「三一」이라는 語源인 「うだつの上がらない者(보잘 것 없는 자·별볼일 없는 자)」라는 一般的喩義로 轉用되어 끝내는 `대중목욕탕에서 장작을 패고, 물을 기는 힘드는 일을 맡아하는 머슴`이라는 比喩의 대명사가 되더니 급기야는 `때밀이`라는 比喩語로 전락하고 말았다. 「お三」은「三下」,「三一」이라는 語源과는 관계가 없다.「江戶幕府」제도하의「大奧」의「三の間」제도에서 온 것이다. 따라서, 「大奧」에 접근할 수 있는 자리에서 일하는 신분이므로, 아주 천한 여인은 아니었던 것이다. 이러던 것이 세월이 흐르고, 후에는 막일을 하는 `하녀`라는 比喩語로 변해갔다. `無賃乘車`라는 比喩語인 「薩摩守」는 당시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權勢를 잡고 있던 한 인물의 人名(タダノリ)에서 그 음만을 따서 오늘날까지 일본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오랜 역사를 가진 比喩語인 것이다. 이와 같은 일본인의 人名의 比喩를 探究하는 것은 일본인의 `말의 고향`, `생활의 마음`, `이질문화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에 크게기여할 것이다. 또 이러한 연구는 한·일어간의 比喩表現에서 나타나는 이질문화배경의 상호이해라는 크나큰 열매를 얻게 될 것이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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