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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후보
문화시대를 위한 철학 : 비극 의식의 미학과 자의식
The Aesthetics of Tragic Consciousness and Self - consciousness
연효숙(Hyo Sook Yon)
시대와 철학 11권 2호 35-52(18pages)
UCI I410-ECN-0102-2009-150-006359998

현대 문화에서 비극적 세계관을 찾는 근본적인 이유는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함이다. 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한 철학사적 탐색의 출발은 플라톤주의의 전복에서 비롯되며, 근대 칸트와 헤겔의 철학적 반성의 사유가 비극적으로 규정될 수 있는 것도 이 맥락에서이다. 그러나 마음의 감옥을 만든 칸트와 무한한 자아의 힘을 과시한 헤겔의 비극 의식의 본질은 플라톤주의와 괘를 같이한다는 면에서 거짓의, 왜곡된 비극 의식에 불과하다. 니체에 따르면 비극 의식은 통일된 이론적 인간에서 분열된 주체로서의 직관적 인간으로, 이론적 세계관에서 비극적 세계관으로 탈바꿈할 때 진정 탄생한다. 비극 의식은 오히려 긍정과 기쁨, 다수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세계관 속에서 나타난다. 이 속에서 자아는 운명을 떠 안고 살아 갈 수밖에 없는 자폐적 인간이나 운명의 지배자로 자처하는 자만하는 인간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생성하고 확장해 나가는 차이의 논리를 감지한 자이다. 이제 진정한 비극 의식을 지닌 나는 새로운 개념의 창출을 통해 새로운 철학사 쓰기 작업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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