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18.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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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후보
유토피아로서의 마르크스주의
Marxism as Utopia
박정호(Jeong Ho Park)
시대와 철학 11권 2호 113-142(30pages)
UCI I410-ECN-0102-2009-150-006360079

마르크스는 유토피아주의를 거부하는 자신의 강력한 현실주의 때문에, 자본주의 사회현실 `속에`있는 공산주의를 향한 전제조건과 수단들에 집착함으로써 스스로 딜레마에 봉착한다. 마르크스가 구상한 공산주의의 결정적 특징은 물질적 생산활동으로부터 해방된 자유롭고 창조적인 노동에 기반한 각 개인의 전면적 자기실현이다. 공산주의적 인간형은 금욕적·자기희생적·규율적 인간이 아니라 풍요로운 감각을 지닌 채 전면적 자기실현을 내적으로 욕구하는 자유로운 인간이다. 공산주의를 위한 전제조건은 생산력의 발전과 계급투쟁이다 마르크스는 인간의 자기실현으로서의 생산력에 집착함으로써 자본주의적 성장과 희생을 정당화했으며 계급 이해를 투쟁수단으로 삼음으로써 자본주의적 활동 형식을 벗어나기 어려웠다. `사회적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 는 명제나 `인간의 본질은 사회적 관계의 앙상블` 이라는 명제도 객관주의적으로 해석되어 사회적 존재와 사회적 관계의 궁극적으로 인간들 간의 관계이며 결국 인간의 변화를 통해 변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가려왔다. 사회 변화를 집단적 구조 변혁에서가 아니라 `생활 현장에서 관계 속에 있는 인간의 변화` 에서 찾는 발상의 전환도 해봄직하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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