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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후보
마르크스의 유토피아론에 대한 비판 : 월러스틴의 ' 유토피스틱스 ' 관점에서
A Critique of Marx's Theory of Utopia : From the Viewpoint of Wallerstein's ' Utopistics '
손철성(Cheol Sung Son)
시대와 철학 11권 2호 196-222(27pages)
UCI I410-ECN-0102-2009-150-006360044

본 논문은 월러스틴의 `유토피스틱스` 개념을 수용하여 이 관점에서 보았을 때, 마르크스 사상이 충분히 유토피아적이지 못하며 이로 인해 유토피아의 잠재력을 저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을 밝히려고 한다. 월러스틴은 유토피아 개념이 그 동안 통상적으로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어 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유토피아 개념의 긍정적, 적극적 의미를 살리려고 한다. 그래서 새롭게 고안해 낸 용어가 `유토피스틱스`(utopistics)이다. 유토피스틱스는 역사적으로 실현 가능한 실제적 대안들의 실질적 합리성을 진지하게 평가하는 학문적 활동으로서 과학, 정치학, 도덕 등 제반 학문의 통합적 연구를 요구한다. 마르크스의 유토피아론에 대한 월러스틴의 평가에는 문제점이 있지만, 그가 제시한 `유토피스틱스` 개념은 그 동안에 행해진 사회과학적 논의와 유토피아론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서 상당히 유효하다고 여겨진다. 월러스틴에게 미래가 가능적 미래라면, 마르크스에게 미래는 필연적 미래로서 자유 의지와 미래의 역사적 선택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다. 또 마르크스 사상은 역사주의, 경제 결정론, 과학주의로 인해 구체적인 미래상을 제시하지 않아서 대안성이 부족하다.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내재적 비판만으로는 유토피스틱스가 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유토피아를 정당화하기 위한 기획, 특히 실질적 합리성을 평가하는 전략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 않으며, 유토피아적 기획과 변혁의 주체 문제에서도 노동자 계급에 지나치게 편향되어 있다. 이러한 마르크스 사상의 유토피아적 전망의 부재는 실천적인 문제를 낳기도 하였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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