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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어기분리 현상과 경계 인식
The Base - separation and the Recognition of Boundary in Korean
허철구(Chul Gu Huh)
배달말 28권 57-91(35pages)
UCI I410-ECN-0102-2009-710-005132060

국어의 어기분리는 `깨끗하다`와 같은 단어들이 `깨끗도하다`처림 그 어기가 분리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것은 단어가 통사부에서 분리된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매우 특이한 현상이다. 어기분리는 반드시 형태소 경계에서 일어나는데 과연 화자가 그 단어의 내부 경계를 통사부에서 인식하는 것이 가능한지가 문제다. 그런데 국어의 한자어 명사구들을 검토해 보면 화자가 통사부에서 단어의 내부 경계를 인식하기도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어기분리에 보이는 경계 인식은 화자 개인의 주관적인 심리에 따르는 특성이 있다. 예를 들어 `깨끗도하다`를 화자에 따라 부적격하다고도 판정하는데 이는 그 내부 경계를 화자들이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른 차이로 보인다. 결국 어기분리는 화자의 주관적인 심리에 지배받는 현상으로서 화자에 따른 직관의 편차가 큰 불안정한 문법 현상에 머물고 있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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