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여전히 기술을 `과학의 적용`으로 사고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기술은 과학에 비해 부차적인 대상이다. `기술 그 자체`는 철학적 대상으로 주체화되지 않는다. `적용된 과학으로서의 기술`이라는 명제는 기술에 대한 과학의 역사학적 우선성과 존재론적 우선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자의 역사학적 우선성은 서구의 망각된 기술의 역사와 관련되어 있으며 이런 망각은 다시 플라톤주의와 관념론의 전통이라는 특정한 철학적 사유와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이런 기술에 대한 생각은 보다 근원적으로 근대 기술관에 근거한다. 근대 기술관은 `힘의 확장으로서 기술`, `기술의 가치와 동학에서의 비독립적 종속성`, `적용된 과학으로서의 기술`이라는 테제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기술을 철학의 대상으로 정립하는 과정은 동시에 근대 기술관을 해체하는 과정이며 철학 그 자체의 개념 변경을 요구하는 것이다. 즉, 플라톤과 관념론이 아니라 실천-지각적 유물론 위에 기술 철학을 세우는 것이다. 이 글은 하이데거의 실존적 현상학과 돈 아이디의 기술 철학을 재해석함으로써, 근대 기술관을 해체하고, 더 나아가 돈 아이디의 현상학적 해체가 가지고 있는 한계들을 지적함으로써, 기술 철학적 탐구의 방향을 제시한다.

Wider society is still inclined to consider technology as `applied science` In this view, technology is subsumed by science. `Technology itself` isn`t count as theme of philosophical thinking. The notion of technology as `applied science` may be summed up the historical and ontological priority of science over technology. The former is related to both the forgotten history of technology and to the specific philosophical traditions of platonism and idealism. By the way, this usual idea for technology is deep-rooted in the modern conception of technology. The modern conception of technology is composed of theses, `technology as extension of power`, `non-independence in the value and mechanism of technology`, `technology as applied science`. Thus treating technology as the object of philosophical study is dissolving the modern conception of technology and requiring alteration of philosophy itself. That is, this is grounding the philosophy of technology not in platonism and idealism, but instead, in the praxis-perceptive materialism. This dissertation dissolve the modern conception of technology by reinterpreting Heidegger`s existentialist phenomenology and Don Idhe`s philosophy of technology. Further, this dissertation, in introduction problems that Ihde`s phenomenological deconstruction retain, propose philosophical investigation direction of techn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