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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양어에 있어서 속담(諺)의 대조비교 - 여성표현을 구성하는 소재를 중심으로 -
김수진
일본어교육 18권 183-199(17pages)
UCI I410-ECN-0102-2009-730-005127025

속담은 오랜 세월을 거쳐 민중의 생활 속에서 꽃핀 지혜의 결정체로서 진리, 교훈, 풍자, 질타 등의 요소를 포함하는 대표적인 구승문예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속담은 언중들에 있어서는 훌륭한 언어유희로서의 기능과 아울러 생활의 지침서로서의 기능을 다해 왔다. 또한, 민중의 언어생활 속에서 발생한 것인 만큼 속담을 통해서 한 민족의 언어의식을 비롯해 사고양식 및 생활양식 등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고 하겠다. 본고는 상기와 같은 속담의 성격에 입각하여 일한 양국의 속담에 나타나는 여성표현을 구성하고 있는 소재를 대상으로, 양국사회의 풍토와 문화의 차이에 따른 여성에 대한 인식이 속담이라는 언어표현 속에서는 어떠한 형태로써 나타나는 지를 명확히 하고자 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이루어진 것이다. 그 결과, 우선, 양국속담의 공통점으로 지적할 수 있는 사항은 소재의 형태에 있어서는 미묘한 상이점을 나타내고 있긴 하지만 여성의 열등을 강조한 소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한편, 특기할 만한 상이점으로서는 소재의 형태 및 표현의 의미내용에 있어서, 한국속담이 한층 더 격심한 성차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여성의 종속성과 정절을 강조한 소재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소재들은 여성에 대한 유교적 덕목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결같이 여성의 열등을 시사하는 소재로 구성되어 있는 한국속담에 반해 일본속담의 경우는 여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시사하는 소재를 비교적 많이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소재들은 여성의 지위의 확보양상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요소로써 작용하고 있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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