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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보의 산문시 「 지옥에서 보낸 한 철 」 의 독해를 통해본 괴테와 브레히트의 연관성
Aufsatze : Eine Lekture von Rimbauds Prosadichtung Une Saison en enfer im Hinblick auf Goethe und Brecht Anlaβlich der 100 . Wiederkehr des Todestags von Rimbaud
염승섭(Syng S . Yom)
뷔히너와 현대문학 5권 209-226(18pages)
UCI I410-ECN-0102-2009-850-004432028

1991년 11월 프랑스 시인 아르뛰르 랭보(1854∼1892)의 서거 백주기를 맞아 본고의 필자는 한국의 독문학자로서 그 시인의 의미를 한 비교문학적 관점에서 고찰해 보았다. 랭보는 외부세계로부터 유리된 그의 고향도시 샤를르빌과 독단적인 그의 어머니의 곁을 떠나 대도시와 자유를 경험하였다. 그 경험은 그와 베르레느와의 관계에서 잘 드러나고 그의 산문시 「지옥에서 보낸 한철」에서 잘 반영되어 있다. 후고 프리드리히가 `현대성의 변증법`이라고 지칭한 바대로, 순진성과 경험, 신앙과 지식, 또 구원과 전락 사이에서 랭보가 강렬하게 느낀 갈등이 바로 그 산문시의 소재를 이루고 있다. 랭보과 괴테의 문학적 관계를 제시해 주는 외적 증거로서 랭보가 그 산문시의 집필 당시 구입하여 읽은 괴테의 「파우스트」의 예를 들 수 있고, 전자의 작품과 후자의 작품은 내용면에서 상당한 평행성을 보여 주고 있다. 이에 대해 본고는 각 주인공의 마술과의 관련성과 구원의 가능성을 담고 있는 어린시설의 순진무구성을 공통적 요소로 지적하였다. 랭보가 브레히트에게 끼친 영향은 그의 초기 극작품들에 잘 나타나있다. 브레히트의 작품 「바알」의 주인공과 그의 친구 에카르트의 동성연애적 관계는 바로 랭보와 베르레느의 관계를 연상시켜 주고 있으며, 주인공 바알의 반사회적 행태와 자연적 역동성의 추구는 랭보의 산문시의 주인공의 국외자적 측면과 평행성을 보여 주고 있다. 물론 `바알적 세계감정`은 랭보에게서 보다 니이체와 베데킨트에게 힘입고 있다고 고려되어진다. 또한 랭보에게서 보이는 순진무구함이나 구원에 대한 연연함 대신에 브레히트의 초기작품의 세계에서는 행복에 대한 요청이 테제로서 성립할 따름이다. 랭보의 작품세계로부터 많은 인용문들을 브레히트는 그의 극작품 「도시들의 정글에서」에 삽입하고 개정처리하고 있음이 보여 주듯이, 브레히트에 미친 랭보의 영향은 지대하다. 차제에 괴테, 랭보, 브레히트를 한 문학사적 발전선상에서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은 지극히 흥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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