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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헤밍웨이의 『 가진 자와 안 가진 자 』 에 나타난 부정적 남성성과 타자
Masculine Gender and Sexuality in Hemingway`s To Have and Have Not
권석우(Seok Woo Kwon)
UCI I410-ECN-0102-2009-840-004433930

어네스트 헤밍웨이 (Ernest Hemingway)의 1937년 작 「가진 자와 안 가진자」는 미학적으로 잘 된 작품은 아니나, 문화사적인 측면으로 볼 때 19세기 말로부터 이어진 원시적 남성성 (Primitive Masculinity)이 작품에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가를 살피는 좋은 작품이 된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 해리 모간 (Harry Morgan)의 남성성은 여자, 여성화된 남자들 (예컨대, 흑인, 또는 쿠바인 등의 인종적 타자)에 대한 비유적이고 실제적인 폭력에 의해 구성된다는 사실을 논구하고, 이러한 불안한 상처투성이 남성성 (Vulnerable or Anxious Masculinity)에 기반을 둔 작품의 주인공의 폭력 행사는 부정적인 결말을 예고함을 아울러 밝힌다. 젠더 또는 인종은 미국적 남성성을 규정하는 여러가지 범주들 중 주요한 결정 요소들이며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이들은 계급과 더불어 복합체를 구성하여 편파적으로 또는 이중적인 잣대로 작용된다. 젠더, 인종, 계급등에 의하여 구성되기도 하는 성 또는 성 담론 (Sexuality) 또는 주인공의 남성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도입되며, 이 경우에 있어서 타자로 규정되는 것은 주로 여자가 된다. 헤밍웨이의 가장 폭력적인 작품인 이 작품에 대한 해석에서, 남성성이 본질적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타자와의 비교 또는 그에 대한 폭력을 통하여 구성된다는 독법은 이제까지의 남성적이고, 여성 혐오적이고, 폭력과 전쟁을 좋아한다는 헤밍웨이에 관한 전통적 해석 방법을 대체할 수 있으리라 사려되나, 이러한 독법이 혹 다시 남성 작가인 헤밍웨이의 부활에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되겠다. 그 장단점 또는 공과 실에 대한 논의는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한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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