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년에 태어나서 1963년에 타계한 시인 윌리엄즈의 사망이전 10여년 간에 쓰여진 시들은 그의 대표적인 성향인 이미지즘계열의 시들 외에 좀더 개인의 감정이 드러난 서정성이 짙은 작품이 많다. 이들 중 한 대표적인 주제가 여성, 특히 그의 부인 Flossie에게 쓴 회고조의 고백시들이다. 이 때쯤이면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초로의 시인이 의지할 곳은 내면을 향한 성찰, 즉 외부세계가 명백히 부인하는 만족을 향한 방향전환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 윌리엄즈의 일인칭 고백시에서는 그의 특징적인 객관주의(objectivism)가 낭만시에서와 같은 주관적 묘사와 추구로 변한다. 이전의 시들과는 달리 이들 시에서는 시의 주제로서의 여성이 자연사물과 같은 객관적 묘사의 대상이 아니라 동료로서 혹은 정신적으로 깊은 유대를 맺은 다른 존재로서 나타난다. 윌리엄즈의 꾸밈없는 내면의 정서가 깊이와 수준 있는 단계로 진지하게 표현된다. 몇몇의 기품 있고 고양된 문체로 쓰여진 장시들은 개인적인 해석뿐만 아니라 더 넓은 역사적인 해석도 가능케 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부인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표현 외에 시들에 간간이 배어있는 부정(不貞)한 생각에서 야기된 모순된 생각들은 드문 현대적인 애정시를 창출해낸다. 이 시기에 시인의 내면의 진실한 고백은, 특히 여성에 관한 시들은, 한편으로는 그의 Flossie에 대한 남다를 사랑을 고백하면서 다른 여성에 대한 명백한 관심도 표현하고, 때로는 그 두 종류의 사랑의 감정을 구분하려 하지만 분명한 선을 긋지 못하며, 갈등과 모순의 감정에 찬 노시인의 삶의 일면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