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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논문 : 에즈라 파운드의 모순적인 시적 자아
Articles in English : Ezra Pound`s Contradictory Poetic Selves
김준환(Joon Hwan Kim)
현대영미시연구 6권 171-210(40pages)
UCI I410-ECN-0102-2009-840-004434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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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에즈라 파운드(Ezra Pound : 1885~1972)의 산문, 초기 시 두 편, 그리고 『캔토스』에 나타난 시적 자아의 갈등 양상을 밝혀보려는 것이다. 파운드의 시적 자아에 대한 기존의 해석은 한편으로는 본격 모더니즘의 "비개성론"을 통해 "보이지 않는" 파운드만을 강조하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무솔리니의 파시즘과 연루된 전기적 사실을 통해 너무 명확하게 "보이는" 파운드만을 강조하였다. 전자의 해석은 파운드에게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상실한 근원"에 대한 유럽중심적 자아를 설명하지 못했고, 후자의 해석은 파운드의 "이미지"(Image) "소용돌이"(Vortex) 및 "표의문자"(Ideogram)로 쓰여진 시에 나타난 탈-유럽적 자아를 설명할 수가 없었다. 본 논문은 이 두 가지 서로 다른 해석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시적 자아의 설정에 관한 파운드 자신의 모순적인 태도에 있다고 본다. 파운드는 부분을 전체 속에 넣어 거대담론을 구축하려는 욕망을 지는 단테(Dante)적 자아와 부분을 전체 속에 편입시키지 않고 그 자체의 특성을 유지하도록 만들려는 욕망을 지닌 비용(Villion)적 자아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양상을 보인다. 전자는 상실된 유럽 문명의 "근원"을 복원하기 위해 『캔토스』에 끊임없이 "상실"에서 "복원"으로 혹은 "어둠"에서 "빛"으로 향하는 계몽주의적 거대담론을 구축하려는 반면 후자는 다양한 문화소들이 인과론에 기초한 그 거대담론에 편입되지 않고 개별적 특성(virtu`)을 지니도록 하는 "신화 형성적"(mythopoeic) 방식을 구성하고 있다. 이 두 가지의 시적 자아(the I)가 서로 충돌을 일으키는 곳이 바로 "파운드"이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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