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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노래 " 선어 (仙語) " 와 민간전승 도교음악
Goryeo - Songs`s " Seon - eo 선어 (仙語) " and Taoist Folkloric Music
안동준(Dong Zoon Ahn)
배달말 29권 167-183(17pages)
UCI I410-ECN-0102-2009-710-004454418

이 글에서는 조선중기에 나타난 민간전승 도교음악인 소(嘯)를 중심으로 하여 고려노래 선어(仙語)의 정체를 구음(口音)과 관련지어 논의하고자 하였다. 구음과 유사한 소(嘯)의 전통이 끊어지지 않고 조선조 선가(仙家)들 사이에 은밀히 전수되고 있고, 고려노래의 `뜻없는 소리`가 조선중기까지 실제로 전승되고 있는 사실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선어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조망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고려노래 속에 나타나는 선어는 `뜻 없는 소리` 또는 `노랫말이 없는 노래`인 소(嘯)나 구음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데, 현재 전승되는 구음은 `노랫말이 없는 노래`로서 선어의 흔적을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민간도교음악인 소(嘯)와 피리 구음인 점에서 같은 계열이다. 특히 청산별곡의 피리 구음은 육보(肉譜)에 근거한 입시늉이 아니라 소(嘯)의 변형된 형태로 간주된다. 이 논문에서는 이와 같은 사실을 근거로 하여 「동동」의 `선어` 문제까지 논의를 확대하였는데, 「동동」의 근간 구조가 도교음악인 보허자이고, 이러한 보허자의 수용과정에서 송도(頌禱)의 노랫말이 틈입한 것이 「동동」의 `선어`일 것이라고 추정하였다. 그리고 고려노래 여음구는 그러한 측면에서 도교계열 선어의 잔영이라고 보았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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