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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후보
문학 : 동화에서 인간과 동물간의 원초적 관계 탐색
Auf der Suche nach dem ursprunglichen Mensch - Tier - Verhaltnis im Marchen
김정철(Chong Chol Kim)
독일어문학 17권 185-204(20pages)
UCI I410-ECN-0102-2009-850-004432422

동화의 세계를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세계로 만드는 요소들 중의 하나가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묘사이다. 동화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인간들에 의해 향유되어 왔고 현실을 반영하고 있으므로, 동화 속에서 묘사되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류의 문화 속에서 이를 고찰해 보는 일이 필요하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자료를 인류문화 발달의 초기 단계인 수렵문화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가 추적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자료는 수렵생활을 한 인류의 조상들이 스페인의 알타미라동굴과 프랑스의 라스코동굴에 남긴 동굴벽화이다. 이 동굴벽화에 묘사된 동물을 근거로 당시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특별한 관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인류가 문화를 발전시키면서 수렵문화에서 가졌던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어두운 과거 속으로 묻히게 되고 그림형제의 동화 속에서 단편적으로 기억될 뿐이다. 그래서 수렵문화 속에서 원래의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찾아보기 위해 수렵민족의 동화를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본 논문은 수렵생활을 한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의 동화를 연구하여 그림형테의 동화뿐만 아니라 유럽의 동화 속에 사라진 수렵문화의 잔재로 남아 있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주려한다.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수렵문화 속에서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우리가 그림형제의 동화에서 알고 있는 것과는 다주 다르다.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수렵문화에서는 동물이 인간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동물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변신을 할 수 있고 인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인간은 이러한 동물과 친밀한 유대관계를 가질 뿐만 아니라 동물과 기꺼이 결혼하려한다. 이러한 인간과 동물 관계의 바탕을 이루는 북아메리카 인디언 수렵문화의 기본사상은 인간세계와 동물세계가 서로 분리된 세계가 아니라 다르게 표현된 세계라는 것이다. 그래서 북아메리카 인디언 수렵문화에서는 인간세계와 동물의 세계가 서로 의존하고 있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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