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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후보
문학 , 일본학 편 : 『 어가비구니 』 의 고찰 - 정향기의 괴이담집의 동향
A study of Otogi Bikuni - trends observed in mystery stories in the Jokyo priod -
박련숙(Yeun Sook Park)
일어일문학연구 41권 137-153(17pages)
UCI I410-ECN-0102-2009-730-004445935

본 논문에서는 『御伽比丘尼』의 괴담집 편성 의도와 浮世草子적인 특징을 고찰함으로써 貞享기의 괴담집에 나타나는 동향을 살펴 봤다. 괴담집 『御伽比丘尼』가 간행된 貞享(1687)년은 天和2年(1682) 井原書鶴의 작품 『好色一代男』의 출현으로 소설계가 浮世草子시대에 접어든 시기로, 遊女 이야기나 남녀정사사건, 또 남자의 동성연애 등을 다룬 작품이 소설계를 주름잡기 시작했던 때이다. 이러한 시대의 풍조에 따라 假名草子계통의 괴담소설의 특성을 잇는 괴담집으로 편성되었다고 생각되는 『御伽比丘尼』에서도 浮世草子적인 요소가 엿보인다. 예를 들면 遊女의 절의나 정사사건, 남성동성연애자의 의리를 테마로 한 현실적인 기담과 소화적인 요소가 진한 진담 그리고 상인물의 전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상인의 성공담 등이 괴기담과 함께 들어있다. 이 양상은 假名草子 계통의 괴기소설에 보기 드문 본 작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허긴 이러한 양상은 『御伽比丘尼』와 겨의 같은 시기에 출판된 괴담집『西鶴諸國はなし』『宗祇諸國物語』『淺草拾遺物語』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작품에 비해 『御伽比丘尼』에 나타나는 浮世草子적인 경향은 현저해, 세상의 풍조에 보다 적극적으로 따르려는 자세를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적극적인 자세의 근저에는 당시 浮世草子의 유행으로 저조기미였던 괴담소설을 편성함에 있어서 본 작품의 상업적인 성향을 고려하는 작가의 의식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御伽比丘尼』은 이처럼 貞享기의 괴기소설의 동향을 잘 나타내 주고 있어 에도시대 괴기소설의 특징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연구대상이라 할 수 있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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