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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후보
문학 , 일본학 편 : 『 폭풍 』 소론 - 부성의 행방을 중심으로 -
A Study of Shimazaki Toson`s " Arashi "
임태균(Tae Kyun Yim)
일어일문학연구 41권 155-171(17pages)
UCI I410-ECN-0102-2009-730-004445859

본고에서는 시마자키 도손(島崎藤村)의 『폭풍(嵐)』을 『신생(新生)』과 『동트기전(夜明け前)』의 가교역할을 하는 작품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확고한 인간이해의 정신이 반영되고 독자성을 지니는 소설임을, 부성의 양상과 <늙음>의 인식에 의한 생명의 이해, 그리고 작품 속의 <폭풍>의 의미를 해석함으로써 고찰했다. 주로『폭풍』에 나타나는 암시적 표현의 해석에 중점을 두고 살펴보았는데, 그것을 통해 이 텍스트가 지니는 의미를 재평가해볼 수가 있다고 여겨진다. 『폭풍』의 <나>가 도달한 것은 자타합일의 경지라고 생각된다. 에고를 극복하고, 타자에 대한 열린 안목을 획득한, 원숙한 인식의 발현이라고 볼 수 있다. 바로 그 순간 <폭풍>으로 여겨져 왔던 외부세계에 대한 인식태도에서 벗어나 자식과 자신 사이에 놓여진 <무지개>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폭풍』의 부성은, 모성적 요소를 포함하는 점에서 양의성을 지니고 있으며, 부자관계가 폐쇄적 양상을 극복해 가는 과정이 전개되어지게 된다. 다로(太郞)의 귀농에는 자연 속에 엿보이는 끊임없이<죽음>과 <재생>을 반복하는 원리의 발견과 더불어, 인생에 반영하고자 하는 의지가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것은 아버지로부터 자식에게 유전되는 생명의 연속성의 발견이며, 피할 수 없는 <늙음>과 <죽음>에 대한 공포로부터 해방을 구한 끝에 얻어진 소산물이다. 또한 <폭풍>이라는 말이 지니는 의미의 다양성에 대한 고찰을 통해『폭풍』이라는 텍스트에 심도 있게 접근해보고자 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폭풍』을 분석함으로써, 작품이 지니는 독자성을 재평가할 수 있다는 의의를 발견했다고 생각된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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