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骨文의 시대 구분은 殷商으로 불리 우는 역사 시기를 말한다. 따라서 甲骨文의 分期斷代는 甲骨學 뿐만 아니라 殷商史 연구에 있어서도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董作賓이 「甲骨文斷代硏究例」에서 甲骨文 斷代의 五期分法과 十項標準을 제시한 이래로 ‘書體’와 ‘字形`은 甲骨文 分期 연구에 매우 유용한 표준이 되어왔다. 書體의 演變은 전체적인 거대한 변화를 말하며 字形의 演變은 단독적인 외형의 변화를 말한다. 이러한 甲骨文書體의 書法 藝術의 성취는 부인할 수 없으나 甲骨文 斷代에 있어서 書體는 단순한 輔助표준에 불과하며 직접적인 연구 자료가 되지는 못한다. 그러나 文字 字形의 演變은 다양한 변화의 요인을 가지고 있으며 일정한 규율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外在的, 偶然的 요인은 비교적 甲骨文을 작성한 刻寫者와 관련이 있어 독특한 書體의 風格을 드러낸다. 반면에 內在的, 必然的 요인은 비교적 字形의 演變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周原甲骨과 靑銅器 銘文등 다른 古文字 字形과의 비교 분석을 통하여 甲骨文 斷代에 있어서 문자 演變의 과정을 밝힐 수 있다. 결론적으로 甲骨文 斷代와 직접적인 상관이 있는 것은 書體가 아닌 바로 字形인 것이다. 殷商시기는 甲骨文이 계속 발전 변화하고 있는 시기여서 每期의 자형 또한 차이를 보이게 된다. 따라서 그러한 字形의 演變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甲骨文 斷代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字形에 의한 甲骨文 斷代는 반드시 文例 등의 상관 연구가 병행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기타 甲骨文 斷代연구의 각종 요인들과 종합적 연구가 이루어져야만 字形의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