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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후보
"듯"과 "듯이"의 발달에 대하여
On the Development of "tus" and "tusi"
송복승 ( Bok Seung Song )
배달말 30권 69-89(21pages)
UCI I410-ECN-0102-2009-710-003828536

`듯`은 관형절의 수식을 받기도 하고 또한 부사절을 이끌기도 한다. 우리의 논의는 명사인 `듯`이 어떻게 부사절을 이끄는가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명사성과 부사성이 단일 어휘 항목 내에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한다면 `듯`은 애초에는 명사였다가 이후에 부사의 성질을 획득한 것으로 파악된다. `듯 하다` 구성에서 `하다`는 선행 `듯` 구성에 의미적으로 의존하는 형식적인 서술어이다. 그리고 `듯이` 구성에서 접사 `-이`는 `듯`이 가지는 양상적 의미 해석을 주어에게로 집중 또는 제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듯`의 발달에서, 문법화가 일정 부분 진행되어 명사로서의 자립적인 성질을 잃고 의존명사가 되는 과정이 문법화 1단계이다. 이후 `듯`은 후행 서술어에 대한 의존 관계에서 벗어나 선행 관형절과의 의존 관계를 더욱 공고히 유지하여 연결어미와 같이 쓰이게 되는데 이것이 문법화 2단계이다. 이후 `듯`과 `듯이`는 문법화가 완성되면서 완전히 어미화한다. 그리고 현대 국어에서는 문법화가 진행된 초기의 `듯`(`듯 하다` 구성에서)과 문법화가 더욱 진행된 단계의 `-ㄴ 듯/듯이`, 그리고 문법화가 완성된 어미 `-듯/-듯이`가 공존하고 있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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