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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후보
바호찐과 문화 다원주의의 유토피아 공가으로서의 쎄마 엘 프나
Bajtin y Xemaa-el-Fna como un espacio utopico de multiculturalismo
임주인 ( Ju In Lim )
UCI I410-ECN-0102-2009-770-003813946

『막바라』는 이슬람 광장 Xemaa`-el-Fna의 이미지를 통해서 서구적인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으로 바흐찐의 대화주의와 다성성 이론을 근거로 논의하였다. 이러한 분석은 환 루이스와 라볼레 작품의 특성을 부활시켜 언어의 원초적 본질로 돌아가고자 하는 작가의 탈권위주의적 현실 전복의 전략을 입증시켜 준다. 여기서 바흐찐의 카니발이론에 역사를 형성하는 상충적인 두 개의 힘의 논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볼 때, 그 하나는 겉으로 들어나 있는 공적인 역사를 주도해가는 힘이고, 다른 하나는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채 역사의 기저에 깔려 보이지 않게 역사를 움직이는 힘이다. 이러한 두개의 역사를 서사와 관련지어서 볼 때 전자에 해당되는 것이 ‘쓰여진’ 역사이고 후자는 지배적인 서사에 의해서 침묵되고 글쓰기 범주에서 거부된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고이띠솔로는 거부된 역사를 다시 복원하기 위해서 소외 계층들의 언어를 공식 문화의 획일적인 이데올로기의 폭력으로부터 해방시키고자 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바흐찐의 대화주의나 다성성의 이론에 나타나는 구어적 서사나 축제적 언어가 지닌 이질적인 요소들을 통합하는 팔림세스트적 글 읽기를 통해 형상화 되었다. 결론적으로 바흐찐의 다성성 공간에 근사한 Xemaa`-el-Fna는 나이의 제약 없이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작은 장터나 시장처럼 연대감이 어우러져 있는 상징적 공간인 동시에 언어와 국가를 초월하는 문화간의 상호 교류의 움직임을 중시하는 다문화주의의 유동적인 문화 정체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Xemaa`-el-Fna는 문화의 통국가적 흐름을 강조하는 휴머니즘과도 상통하는 공간이다. 이처럼 고이띠솔로는 스페인이라는 국가 경계를 넘어서 서구 중심의 이데올로기가 갖는 물질과 정신의 불균형을 근절하고 동양의 정신적, 윤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하는 휴머니즘적 의지를 명백히 드러내고 있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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