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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선행사 없는 관계대명사와 의문대명사 : QUI를 중심으로
Relatifs sans antecedent et interrogatifs : la forme QUI
전경준 ( Kyung Jun Jeon )
불어불문학연구 53권 145-165(21pages)
UCI I410-ECN-0102-2009-760-003814565

전통문법에서는 이들 도입요소들에 대해 관계절의 경우는 `관계대명사 (pronom relatif)`라 부르고 의문절의 경우는 `의문대명사(pronom interrogative)`라고 구분하여 부른다. 예를 들면, Grevisse (1980)는 "관계대명사는 자신이 대신하는 명사 혹은 대명사에 종속절을 결부시키고 관계짓는데 사용되어, 그 명사나 대명사를 설명하거나 한정하며, 의문대명사는 자신이 표현하거나 상기시키는 혹은 그것에 대한 생각을 예고하는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질문하는데 사용된다"고 정의하고 있다. 관계사와 의문사에 대한 다소 의미적인 이러한 구분은 당연히 자료체의 동일한 형태인QUI에도 적용되는데, 유일한 차이는 자료체의 관계사 QUI는 관계짓거나 결부시킬 명사나 대명사가 없는, 다시 말해 선행사가 없는 관계사라는 점이다. 보다 최근에 생성문법 (la grammaire ge´ne´rative)에서는 이러한 요소를 `qu-단에 (mot qu-)`라는 용어로 부르는데, 이는 관계대명사나 의문대명사가 일반적으로 `qu-`로 시작하는 단어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qu-단어`라는 이러한 지칭은 단순한 명칭의 변경만이 아니다. 이와 같은 공통된 명칭의 부여는 관계대명사와 의문대명사 사이의 형태적 유사성 및 동사적 유사성을 내포한다. 실제로 전통문법에서 관계사와 의문사는 형태적으로 동일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관계사와 의문사의 문장 내에서의 위치를 보면 이들은 항상 문두에 위치하는데, 담당하고 있는 통사적 기능이 정상적으로는 문두에 올 수 없는 경우에도 의문사와 관계사는 항상 문두에 위치한다. 이와 같은 점은 또한 관계사와 위문사가 자신이 속해 있는 정 속에서 명사구들이 담당하고 있는 기능을 맡고 있다는 것을 내포한다. 그리고 관계절과 간접의문(les propositions interrogatives indirectes)에서 관계사와 의문사는 종속사 (subordonmant)라는 동일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와 같은 일반적인 관찰에 의거하여 상시의 자료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해 볼 수 있다 " 상기 자료체에서 선행사 없는 관계대명사 QUI와 의문대명사 QUI사이의 유사점은 보다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이들 사이에 (통사적, 의미적 등의) 차이점이 있는가? 그리고 관계사 QUI와 의문사 QUI는 어떻게 구문하는가? 마지막 두 질문은 `qu-단어` 각 QUI이고 선행사가 없는 경우 관계절과 의문절을 어떻게 구분하는가 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모아질 수 있다. 본고에서는 먼저 선행사 없는 관계사 QUI와 의문사 QUI의 유사성을 살펴보았다. 이들 두 요소가 문두에 위치하여 이끌고 있는 절의 내부에서는 이 두 요소 사이에 차이점은 없고 유사성만 있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이화 같은 점은 관계사와 의문사 사이의 전통적 구분이 실제로는 이들 요소의 교유한 성질인 범주적인 특성이나 어휘적인 특성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들 두 요소를 전통문법에서처럼 서로 다른 요소로 구분하기 보다는 동일한 하나의 범주로 통합하여 다루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는 또한 과학적 학문의 목표 가운데 하나인 일반성(ge´ne´ralite´)을 획득할 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본 논문에서는 선행사 없는 관계사 QUI와 의문사 QUI의 구분은 이들 요소의 고유한 성질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통사적 환경, 다시 말해 서로 다른 분포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으로, 이화 같은 분포적 차이가 동일한 요소 QUI에 서로 다른 해석을 부여하여 관계사나 의문사로 해석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선행사 없는 관계대명사 QUI와 의문사 QUI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QUI자신의 분포가 아니라 이들 요소가 속해 있는 절 전체의 분포를 고려하여야 한다. 선행사 없는 관계절과 의문절 사이의 구분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사항에 따라 이루어진다. 즉, 독립절에 관련하여 나타나는 분호적 차이와 주어 및 전치사 보어라는 통사적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가능성의 차이, 그리고 종속절의 경우 상위절 동사의 통사적 결합 가능성의 차이가 그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관계절과 의문절을 보어로 하는 상위절 동사가 명사구 보어 및 보어절의 두 가지 구성을 모두 허용할 때는 의문절과 관계절 두 가지 해석이 모두 가능하여 중의성이 나타난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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