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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논문 : 예이츠의 개인신화로서의 『환영의 바다』
Articles in English : The Shadowy Waters as Yeats`s Private Mythos
이세순 ( Lee Se Sun )
현대영미시연구 9권 2호 253-281(29pages)
UCI I410-ECN-0102-2009-840-003119800
* 발행 기관의 요청으로 이용이 불가한 자료입니다.

에이츠의 『환영의 바다』는 단막으로 된 장편 시극으로, 표면상 사호 변신을 통해서만이 실현될 수 있는 훠겔과 멕토라라는 두 연인들 사이의 초자연적인 사랑을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그 분위기는 제목이 암시하고 있듯이 매우 몽상적이고 마법적이며 초자연적이다. 그러나, 예이츠의 자전적 성격이 짙은 이 시극은 장편 설화시 『어수니의 방랑』 등과 마찬가지로, 고대 아일랜드의 신화적 인물들을 통해서 예이츠 자신의 실제의 삶과 모드 곤과의 짝사랑을 적나라하게 표출한 개인신화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설화시나 시극과는 달리 뚜렷한 원전 없이 쓰였을 뿐만 아니라 신화의 특징인 객관성과 일반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예이츠의 한층 성숙된 개인신화 창조의 솜씨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시극의 최종 공연본은 1911년에 나왔지만, 예이츠가 이 작품을 쓰기 시작한 것은 그가 억제하기 힘든 성적 욕구로 고통받고 곤에게 당한 실연으로 실의에 빠졌던 1880년대 후반이었다. 그리고, 예이츠는 무려 26년여에 걸쳐 부단히 이 작품을 수정하면서, 이루어질 수 없는 곤의 사랑이 그의 삶과 시에 끼친 영향을 빠짐없이 기록해 놓았다. 즉, 신화의 형식을 빌어 쓴 이 작품 속에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곤에 대한 예이츠 자신의 사랑과 증오의 감정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따라서, 복잡한 갈증구조와 다소 애매한 신화적 상징의 사용으로 인하여 이 작품이 난해하지만, 곤과 관련된 시인 자신의 자전적 사실의 개인신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수수께끼 같은 의미가 쉽게 파악될 수 있을 것이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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