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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후보
여격어를 존대하는 것처럼 보이는 "-시-" 문장의 통사 구조
박석준 ( Park Seog Jun )
배달말 31권 59-77(19pages)
UCI I410-ECN-0102-2009-710-003144920

이 글에서는 여격어를 존대하는 것처럼 보이는 `-시-` 문장의 통사적 특성과 구조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그 동안 이러한 유형의 `-시-`문장들은 `-시-`의 기능을 `주어 존대`로 설명하는 데에 있어 문제가 되어 왔다. 여격어를 존대하는 것처럼 보이는 `-시-` 문장에 대한 기존 연구의 처리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구별이 된다. 하나는 이 때의 `-시-`를 주어가 아닌 여격어를 존대하는 것으로 처리함으로써 `-시-`를 `주어 존대`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시-`가 여격의 명사항이 가리키는 대상을 존대하므로 그 여격의 명사항을 문장의 주어로 처리하는 입장을 취하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이와 같은 기존의 설명 방법이 국어의 문법 기술에서 결코 합리적인 내용이 되지 못함을 지적하고, 표면상 여격어를 존대하는 것처럼 보이는 `-시-` 문장에서도 `-시-`는 통사적으로 문장의 주어를 존대하는 것임을 주장하였다. 여격어를 존대하는 것처럼 보이는 `-시-` 문장이, `있다` `많다`와 같은 소유 형용사 구문이라는 점을 보이고, 이들 소유 구문이 소재 구문과 다른 통사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소재 구문이 `주어`의 `처소어`를 가진 단문 구조임에 비하여, 소유구문은 소재 구문을 내포하고 있는 복문의 구조임을 주장하였다. 즉 여격어를 존대하는 것처럼 보이는 `-시-` 문장에서 `-시-`가 존대하는 대상은 상위문의 주어인데, 상위문의 주어와 여격어가 공지시되어 상위문의 주어가 공범주로 실현되었기 때문에 표면상 `-시-`가 여격어를 존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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