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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동인도네시아에서 마을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고역활동: 북술라웨시에 위치한 미나하사 지역의 또모혼 공동체에 대한 사례 연구
Village-based Trading Activities on an Eastern Indonesian Island: a case study of Tomohon, Minahasa, North Sulawesi
김예겸 ( Kim Ye Gyeom )
UCI I410-ECN-0102-2009-910-003088467

본 논문은 인도네시아 북 술라웨시에 위치한 미나하사(Minahasa) 지역의 또모혼(Tomohon) 공동체에서 행한 1년간의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또모혼 지역에서 마을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교역활동에 대한 인류학적 사례연구이다. 논문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역활동에 대한 다양한 이론들을 살펴보고 교역활동에 있어서 여성들의 지배적인 역할을 부연한다. 동시에, 교역활동에 대한 기존의 이론들과 또모혼에서 이루어지는 교역활동 사례들과 간략하게 비교하여 본다. 둘째, 이른바 ‘농업의 상품화’에 따른 교역활동의 역사적 발전을 심도 있게 알아본다. 네델란드 식민정부가 1830년 커피 강제재배 제도를 시행한 이래 또모혼의 농업은 다분히 환금(換金)작물 지향적으로 발전해 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여성들의 경제활동은 환금작물 재배에서 멀어지게 되고, 여성들의 잉여 노동력은 교역활동에 투입되게 된다. 셋째, 또모혼 토착 경작 노동 체계인 ‘마빨루스 끄르자(mapalus kerja)의 통화(通貨)’와 또모혼 지역 교역활동 확장의 상관관계를 면면히 살펴본다. 경작 노동 체계의 통화화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으로 간주되는 여성들의 노동력은 점차 토착 노동 체계에서 소외되게 되고 여성들의 노동력은 전통적인 경작활동에서 멀어지게 된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여성들은 대한적인 경제활동으로서 교역활동에 종사하게 된다. 이러한 교역활동은 1997년 경제위기 이후에 더욱 가속화된다. 넷째, 또모혼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교역활동의 패턴을 세분화해 본다. 우선, ‘띠보(tibo)’ 또는 ‘옵시(opsi)’라고 불리는 상인들의 교역활동과 토속음식 교역활동인 ‘까르링(katering)’을 살펴보고, 교역활동에 대한 기존의 유형화를 더욱 세분화하여 보충한다. 이어서 마을 안에서 이루어지는 영세상점 활동을 알아본다. 특히, 이부분에서는 교역활동에 대한 기존의 시장중심 연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마을중심 연구를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본 논문은 앞의 논고를 종합하면서, 또모혼 지역의 상행위는 다분히 주변에서 일어나는 변증법적 사회·경제 변화 과정의 부산물이라고 피력한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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