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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후보
미감적 판단의 이율배반과 미감적 합리성
The Antinomy of the Aesthetic judgment and the Aesthetic Rationality
김상현 ( Kim Sang Hyeon )
시대와 철학 14권 1호 29-52(24pages)
UCI I410-ECN-0102-2009-150-003738962

통상 미감적인 것(감성적인 것, das Asthetische)은 주관적이어서 어떠한 사실상 의 합의도 도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종류의 견해가 미학에 있어서는 경험론으로 불리운다. 반대로 우리가 미(美)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상 그 이면에 자연적· 인위적 조화 또는 비례 관계가 숨어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한에서 미에 대한 판단은 감성에 의해 위장된 이성적 판단이라는 입장도 있다. 이를 보통 합리론으로 분류한 다. 칸트는 양자의 입장을 미감적 판단의 이율배반이라는 제명 하에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미감적인 것은 주관적이면서 동시에 보편적이라는 주장을 편다. 칸트의 이러한 주장은 모든 종류의 합리성에는 반드시 이성이 근거하고 있어야 만 한다는 일종의 선입견에 대해 반성을 요구한다. 즉 엄밀한 이성적 추론이나 합의 에 근거하지 않으면서도 보편성을 확보할 수 있음을 함축한다. 이로부터 우리는 미 감적인 것에 내재하고 있는 합리성을 추단해 볼 수 있고, 이를 이성적 합리성과 대 별하여 미감적 합리성으로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취미의 이율배반에 대한 칸트의 논의를 통해 반추해 본 미감적 합리성은 개별자들의 차이를 존중하면서도 단지 차이에만 머무르지 않고 자발적인 참여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원리로 등장한다. 우리 는 칸트의 이러한 미감적 합리성의 특성을 예를 들어 아렌트의 관조의 정치철학에 서 찾아볼 수 있으며, 억압없는 매개로 특징지울 수 있을 것이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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