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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후보
명말 양명학의 개체 욕망 긍정 경향 -이지를 중심으로-
The tendency of affirming individual`s desire of YangMingXue in late Ming -Mainly concerned about LiZhi`s thought-
박재술 ( Park Jae Sul )
시대와 철학 14권 1호 151-173(23pages)
UCI I410-ECN-0102-2009-150-003739747

명말 시기는 상업과 공업의 발달을 계기로 기존 사상이 굴절되는 시기이었다. 관학이었던 주자학은 현실 적실성을 잃었고, 그러한 주자학의 공소한 이론에 반기를 든 양명 좌파들 은 형이상학적 ‘天理’ 개념에 의해 배척되었던 형이하학적 ‘欲’ 개념을 적극 긍정하게 된다. 이지는 뭇사람들을 욕망 실현의 주체로 긍정하면서 특히 상인들을 사회적 욕망 실현의 주체 로 부각시켰다. 그는 개체들의 고유한 역할과 私欲의 정당성을 강조함으로써, 전체를 위해서 개체의 욕망을 무조건 희생할 것을 강요한 봉건 전체주의의 질곡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고자 하였다. 이지에게서 公과 私는 이율배반적이지 않고, 욕을 중심으로 서로를 투영하는 연속 관계에 놓여 있다. 사욕 긍정을 통한 공공성 확보는 안으로 욕망을 줄이는 ‘寡欲’의 마 음 수양과 밖으로 욕망을 적절히 완성시키는 통로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후자 즉 욕망의 발현을 통한 공공성의 확보 방안은 대략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형이상학적 도의성의 차원 보다는 형이하학적 ‘일상성’의 차원을 통해서 확보하는 경우, 둘째 ‘無欲’(욕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욕망이 저절로 이루어지게 하는 단계)을 통해서 공공성을 확보하는 경우, 셋째 배타 적 차별성이 없는 개체와 개체 사이의 ‘평등성’을 통해서 공공성을 확보하는 경우, 넷째 강제 적인 법령이나 형벌을 통해서가 아니라 개인들이 자신의 욕망을 자연스럽게 활발히 펼치기 위한 매개체로 새롭게 자리매김한 禮개념을 통해서 공공성을 확보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이지의 입장은 집단 전체의 이익을 등한시 할 경향을 지니고, 현실에서 개체 욕망을 완성시킬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제도적 정치적 개혁안을 제시하지 못한 점에서 한계를 드러낸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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