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주된 목적은 근대 자연 철학의 흐름이 운동학적 기계론에서 동력학적 기계론으로 이행하는 것이라고 논증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나는 근대 과학 문화를 형성 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 데카르트, 홉스, 뉴턴, 라이프니츠의 자연 철학을 비교 분석할 것이며, 이 글에서는 우선 데카르트와 홉스의 자연 철학을 운동학적 기계론으로 규정 할 것이다. 첫째, 근대 자연 철학은 앞 시대의 자연 마술 전통과 연속 및 단절의 이중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문화사적 맥락을 가지고 있다. 둘째, 데카르트와 홉스의 운동학 적 기계론은 환원주의 방법론과 수동적 물체론을 공유한다. 환원주의 방법론에서 데카르트의 중심 개념은 크기, 모양, 운동(속력) 등 연장의 양태 개념들이고 홉스의 중심 개념은 코나투스다. 그리고 데카르트와 홉스의 운동 개념은 어떤 물체의 운동 원인이 언제나 다른 물체의 운동이라는 수동적 물체론과 모순되지 않는다. 셋째, 데카르트와 홉스의 운동학적 기계론은 인간론에도 영향을 미친다. 데카르트의 인간론은 의지의 자율성을 강조하지만 수동적 정념 뿐 아니라 능동적 의지도 동물 정기와 생리 선의 운동으로 설명한다는 점에서 생리학적 환원주의의 성격을 띤다. 홉스의 인간론은 자연 철 학의 중심 개념인 코나투스로 욕망, 정념, 의지를 설명한다는 점에서 운동학적 기계론 의 철저한 확장이다.

The main purpose of this paper is to argue that the current of modern natural philosophy is the transference from the kinematic mechanical philosophy to the dynamic one. I will compare the natural philosophies of Descartes, Hobbes, Newton, and Leibniz and in this paper I will argue those of Descartes and Hobbes as the kinematic mechanical philosophy. (1) The modern natural philosophy has the double relations of continuity and discontinuity with the natural magic. (2) The kinematic mechanical philosophies of Descartes and Hobbes have two common features. One is the methodological reductionism. But the central concepts of their reductions are different. Those of Descartes are the modes of extension such as size, shape, and motion(speed). And Hobbes` one is the conatus. But their concepts of motion are coherent with the another common feature of them, namely the theory of passive bodies, which states that the cause of the motion of a body is always the motion of another body. (3) The kinematic mechanical philosophy of them influences their theory of the human being. Descartes`s theory is a kind of physiological reductionism in the sense that he explains not only passions but also the active will in terms of animal spirits and physiological gland, although he stresses the autonomy of the human will. Hobbes`s one is the complete extension of his kinematic mechanical philosophy in the sense that he explains desires, passions, and the will in terms of the central concept of his natural philosophy, the con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