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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프쉬케의 이미지 -라 퐁뗀느의 작품 《프쉬케와 큐피동의 사랑》과 성경의 《창세기》를 중심으로-
L`IMAGE DE PSYCHE (a travers ces deux recits: Les Amours de Psyche et de Cupidon chez La Fontaine et la Genese dans La Bible)
신명숙 ( Myung Souk Shin )
불어불문학연구 57권 125-140(16pages)
UCI I410-ECN-0102-2009-760-002390679

이 연구의 중요성은 서로 다른 작품 속에 비춰진 두 여성의 이미지를 통해 그녀들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어떤 유사성과 차이점을 지니고 있는지를 찾아보는 데 있다. 결론에서 제시했던 도표처럼 서로 비슷한 설정과 배경 속에서도 우리는 두 인물 사이의 확연한 차이점을 찾을 수 있었다. 호기심으로 기인했던 이브의 죄는 후대에까지 이어지는 영원히 용서받을 수 없는 죄가 되었지만 ≪푸쉬케와 큐피동의 사랑≫ 속의 프쉬케의 호기심은 훨씬더 인간적이고 본능적이라는 것이다. 푸꼬, 라 퐁뗀느 혹은 삐에르 끌라락의 의견을 보더라도 그녀의 호기심을 죄와 결부 짓기는 무리가 있다. <푸쉬케와 큐피동의 사랑>에서 우리가 본 모든 금기사항들은 여러 세기 동안 전통적인 덕목 속에서 여성들에게 강요되어왔고, 이것은 지극히 오래된 사회로부터 기인된 것이며, 여성의 감성교육으로부터 기인되었음을 우리는 이 연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프쉬케의 가장 큰 단점인 호기심(la curiosite´)과 자만심(la vanite´)은 결국 그녀가 가졌던 모든 물질적 풍요와 사랑마저도 잃게 되는 원인이 된다. 그러나 라 퐁뗀느가 프쉬케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여성은 지금까지의 수동적이고 원죄를 물려받은 죄인의 모습이 아닌 시련과 고통을 통해 그녀의 죄를 속죄를 받고 절대적이고 순수한 ‘사랑’을 깨달아 감으로써 자신의 과오와 불행 그리고 전통적인 사회를 향해 도전과 구원을 얻어 가는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현대적 여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녀가 라 퐁떼느로부터 면죄부를 얻어가는 과정은 이 소설의 첫째 권과 둘째 권을 통해서 보여지는 그녀의 ‘영혼(l`a^me)’ 상태로부터 알 수 있다. 호기심에 저항할 수 없는 나약하고 경박한 그녀의 영혼은 궁궐에서 쫓겨난 후 큐피동을 찾아 헤매는 동안 사랑과 성공적으로 하나가 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련과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했던 사랑의 힘은 결국 큐피동 마저도 감동시키고, 진정한 사랑을 깨달은 큐피동과 푸쉬케는 정신(푸쉬케)과 사랑(큐피동)이 하나가 된 완벽한 사랑을 이루게 된다. 인간에서 신의 반열에까지 오른 여인(la Volupte´), 그녀는 과거의 시간 속에 갇혀 있는 여인이 아닌 바로 오늘의 여인상이기도 하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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