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수로 부인 이야기가 문헌에 정착되기 전 구술로써 전승하였으리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전승을 가능하게 한 기억의 힘, 즉 이야기의 형성 원리를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존의 연구 성과를 보면 이야기에 등장하는 개별인물의 정체성이나 시가와 관련한 구절의 뜻을 밝히는 데 있어 다각도로 조망되었으나 이야기의 바탕을 이루는 전반적인 서사 구조에 관심을 기울인 연구가 별로 없었다. 이에 공간과 인물의 서사 구조를 분석하고 공간 층위에 따라 기능을 달리하는 인물의 성격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몫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나아가 건국 신화의 서사 구조와 비교해 봄으로써 역사시대에 접어들어 공동작인 이야기가 창조될 수 있는 까닭을 해명하고자 했다.

This study aims at finding out the formative principle of the tale, that is, the power of memory to have made the possible transmission, getting an eye to the fact that Su-Ro tale has been transmitted orally before being recorded in the literature. In the most studies until now, they have studied on finding out the meaning of phrase in relation to an identity and song of the individual who appears on the tale. But there was few studies on the whole narrative structure which makes the outline of tale. So I analyzed space and narrative structure of figure and found out that the figure having its own different function according to space patterns took charge of the important role of the tale. And comparing this narrative structure with the narrative structure of Korean Myths, I tried to make clear that a tale of cooperative literary work could be created since the beginning of historic dynas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