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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후보
근대 공적 합리성의 재구성과 관련된 논쟁 (1) -담론 윤리의 의사소통적 합리성과 포스트 모던의 차이 철학
양운덕
시대와 철학 15권 1호 156-185(30pages)
UCI I410-ECN-0102-2009-150-002324588

이 글은 근대 공적 합리성을 재구성하는 문제와 관련된 논쟁을 정리하는 작업의 일부이다. 그 첫 과제로 이 논쟁 가운데 뚜렷한 대조를 이루는 담론 윤리(아펠과 하버마스)와 포스트 모던의 차이 철학(리오따르) 사이의 쟁점을 정리하고자 한다. 먼저 공적 합리성을 비판적으로 재구성하는 담론 윤리와 공적 합리성의 억압적 성격에 주목하는 차이 철학의 대립은 포스트 모던 논쟁에서 잘 드러난다. 담론 윤리는 포스트모던의 차이와 이질성의 논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의사소통적 합리성을 통하여 합의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을 분석함으로써 공적 합리성이 기본 원리를 확보하고자 한다. 그런데 차이 철학은 이런 합의가 차이들을 환원시키는 억압적 성격을 지닌다고 지적하고, 디페랑의 틀에서 문장들의 우연적 연결에 따르는 다툼과 불의를 주제화한다. 이에 대해서 담론 윤리는 의사소통 공동체를 가정하여 합리성의 두 축인 보편진리와 윤리의 이상적 형식을 추구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 자기 모순에 빠지는 이성 비판을 벗어날 수 있는 궁극적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합리성의 유형을 나누어 담론 원칙을 상호주관적 구속력을 지닌 이성 비판의 근거로 삼으면서 실천적 논의 원칙을 제시한다. 이에 대해서 차이 철학은 이질적인 진리와 정의를 결합시키려는 시도가 전체주의의 바탕이 되므로 불확정적 판단의 영역에서 어떠한 정의 원리 없이 판단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미학적 판단, 숭고 분석을 원용하여 정의의 이념을 현실적으로 제시하는데 따르는 역설, 재현할 수 없는 것을 재현하려는 문제를 주제화한다. 그런데 담론 윤리는 심의 정치에 바탕을 둔 담론 민주주의를 통하여 규제적 이념을 역사적 현실 안에 구체화하려는 시도를 감행한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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