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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후보
착종된 근대 -서구의 동양철학 연구서 번역에 나타난 근대와 전근대의 이중주
Entangled Modernity in Korean Scholarship -Modernity in the Korean Translations of Western Writings of East Asian Studies
김시천 ( Si Cheon Kim )
시대와 철학 15권 2호 83-118(36pages)
UCI I410-ECN-0102-2009-150-002324497

철학은 본래 서구적 기일을 갖는 것이다. 20세기 동아시아의 일반적인 변화를 대화로 특징지을 수 있다면, 이러한 현상은 단지 경제나 정치의 영역에서만이 아니라 학술의 방법과 극`성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화의 영역에서 유일한 예외로 간주되는 것이 동양철학 분야이다. 실제로 20세기의 일반적 추세와 달리 서구 학계의 동양철학 연구서에 대한 번역은 비교적 늦은 1980년대에 들어서서야 본격화된다. 하지만 번역된 학술 서적의 종류와 분야, 그리고 번역자의 태도나 전문성 등을 여러 각도에서 고찰해 보면 한 가지 기이한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즉 서구화라는 일반적 추세와 달리, 동양철학에 대한 서구 학계의 저술 가운데 번역된 것들은 주로 우리 학계의 관심이나 방향과 긴밀한 연관을 가진다. 이들 속에서 우리는 동양중심주의나 일전중심주의차 할 수 있는 몇 가지 특징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징들은 대화를 지향하였던 20세기 한국의 상황과는 달리 복고적이고, 보수적이며 때론 과거에 대한 향수마저 풍기는 기이한 역현상을 드러낸다. 이러한 역현상 속에서 우리는 학문적 주체성을 읽을 수도 있지만 거꾸로 왜곡된 오리엔탈리즘이나 객관적 합리적 가치를 부인하면서 동양적인 그 무엇을 만병통치약으로 긍정하려는 기이한 현상을 읽을 수도 있다.

Since the 1980s the Korean translations of the western writings of Eastern Asian Studies, particularily in the areas of philosophy or the intellectual history, have grown in Korean Scholarship. Primarily philosophy originated from Western society, but integrated into every discipline of scholarly studies since early twentith century. Neverthless, if we examine the Korean translations of western writings of East Asian Studies, we can realize that there was entangled modernity among them. So to speak, the Korean translations searched not for modernity but for nostalgia of the past.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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