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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일본근대철학의 형성과 번역
The formation of modern Japanese philosophy and its translation
김동기 ( Dong Ki Kim )
시대와 철학 16권 1호 247-277(31pages)
UCI I410-ECN-0102-2009-150-002322564

19세기 중엽 성양의 충격은 문명개화와 부국강병으로 막부체제의 봉건 일본사회를 근대적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하였으며 정치 및 군사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학문적 세계에서도 동아시아에서 주도적 지위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여기에는 중국과 조선에서 행하지 못했던 전사회적 서구화 열풍이 배경이 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체제개혁 즉 명치유신과 더불어 서구의 근대를 배우면서 서구 학문의 수입과 일본화가 그 가운데 위치한다고 볼 수 있다. 1830년대에서 60년대까지의 서구 학문의 수입과 번역은 주로 문명사 전반에 걸쳐서 수행되었으며 따라서 광범위하고 전문성이 결여된 번역이 주류를 이루었다. 1870년대로 들어오면서 체계적인 문명개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전문적인 학문훈련을 받은 학자들에 의해서 오늘날까지 정착한 번역어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본 글에서는 우선 1880년대 이후 일본에서 서양철학을 수입하면서 번역어가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정착하게 되었는 지를 살펴보았다. 여기서는 국가주의가 주창된 사회적 분위기와 근대 학제의 정비와 독일유학이 장려되는 사회분위기와 맞물리면서 독일철학에 관심이 집중되고 번역에서도 칸트에서부터 신칸트 학파에까지 걸쳐 다양한 인물과 분야에 이르는 광범위한 부분에서 번역이 이루어졌다. 한편으로는 1882년 `동양 사회당`의 결성을 필두로 사회주의 철학이 유입되면서 일본자본주의에 대항하는 실천적 목적에서의 사회주의 철학이 유입되어 이와 관련한 번역도 대거 나타나게 되었다. 특히 `일본 공산당`의 결성과 함께 마르크스주의 관련 저작이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소개되면서 본격적인 마르크스주의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이에 따라 마르크스를 중심으로 사회비판적 사회사상과 관련된 철학 번역어가 등장하게 된다. 이러한 근대 학문의 유입과정을 철학 분야에 한정해서 철저하게 아카데미즘적 철학 연구에 몰두하고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이 융합되었다고 하는 이른바 `일본철학`을 만들어낸 `쿄오토학파`가 등장하게 된다. 니시다 키타르를 시작으로 쿄오토대학 재직 철학 전공자들 사이에 개념 첨착과 원전 강독을 통해 활발한 토론과 검토가 이루어졌다. 기존의 번역어를 재검토하면서 학문적 근거를 띤 용어가 등장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나아가 쿄오토 학파의 철학적 사색은 철학이 사회문제와는 괴리된 관념의 유희로 전락하게 하는 계기도 함께 제시해 주고 있다.

This treatise is to look into how modern philosophy was formed in Japan from the 1880`s till the 1930`s and at the same time to observe how its translating work was conducted. To this end, treatise-writing work was executed, classified largely in three parts. First part mentions how the Japanese translation of philosophy got fixed and what process it underwent, as Western philosophy was introduced to Japan after the 1880`s. Here, interest was centered on German philosophy, and translating work was conducted about various figures and fields from Kant to Neo-Kant school. Second part mentions socialist ideology-concerned philosophy and its translation. With the organization of "Oriental Socialist Party" in 1882 and the set-out of "Japanese Communist Party" in 1922, as Marxism-related books were introduced systematically to Japan, the Japanese translation of philosophy, related to social critical socialist ideology with Kant as the central figure, appeared in Japan. Third part mentions "Nishida philosophy" and "Kyoto school". Here we can take a new look at existing translation and see scientifically grounded terms were reconsolidated.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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