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공무원 보수결정의 원칙 중 가장 핵심적인 것으로 판단되는 세 가지 원칙, 즉 대외적 균형의 원칙, 생계비 보장의 원칙, 합리적 보수차별화의 원칙에 비추어 현행 공무원 보수의 실태를 분석하고 그 개선의 방향을 모색한 것이다. 대외적 균형의 원칙이 어느 정도 구현되고 있는지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직급별 대표호봉 혹은 초임급 비교모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연령과 학력, 성별 등 보수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고려하여 입직 후 연차별 연봉을 비교할 수 있는 새로운 모형을 도출하였다. 분석의 결과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초임직, 하위직보다는 중간직(입직 후 15∼20년차)의 보수가 민간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계비 보장 원칙의 구현정도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통계청의 《도시가계조사》 원자료(raw data)를 재가공한 표준생계비를 공무원 보수와 비교하였는데, 40세 초반∼50세 초반의 연령대에 속하는 공무원의 보수가 생계비와 대비했을 때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현행 공무원 보수구조를 분석한 결과 8∼90%가 생활급과 연공급으로 구성되어 있어 일의 성격과 성과에 따른 합리적 보수차별화가 거의 불가능함이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위의 세 가지 원칙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공무원 기본급체계의 개편과 생계비곡선 연구가 필요하며,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직단위별 성과급 도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