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이후 서구자본주의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추구되고 있는 기업가적 정부혁신이 우리나라에도 강하게 영향을 미치며 정부관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기업가적 정부의 의미와 긍정적인 측면을 정리하고 이러한 정부관을 우리나라에 적용할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한계점을 살펴보았다. 기업가적 정부는 고객만족의 추구, 레드테이프의 제거, 자율성의 부여, 비용절감과 수익추구로 특징되는데, 고객만족은 그 동안 공급자 편의위주의 행정을 시정한다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레드테이프의 제거는 불필요하게 공무원과 시민을 옭아매고 있는 각종 규정과 제도를 정비하는 의미가 있다. 또 자율성의 부여는 통제 위주의 조직관리에서 공무원의 능력을 제고하고 근로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수월성이 있는 행정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능률성 제고를 위해서 부처 통폐합과 수익사업을 추구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 고객만족 행정은 시민의 헌법적 정치적 지위와 책임을 고려하지 않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또 레드테이프의 제거는 부정과 부패가 심한 사회에서는 오히려 이를 조장할 위험성이 있다. 그리고 자율성을 추구하지만 반관료제적인 패러다임과 조화되지 않으며, 성과평가는 무형적인 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이 많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처통폐합으로 인한 감축관리가 복지국가가 어느 정도 정착된 서구사회와 우리 사회에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