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공공연금지출규모와 정당 이데올로기의 역할에 대하여 고찰하는 데 있다. 많은 사회복지문헌은 좌익정부가 복지발전에 이바지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소수의 논문들은 이들의 주장을 반박한다. 이러한 서로 다른 결과는 표본대상, 자료, 통계기법 등의 차이 때문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결과가 대부분의 연구들이 부가모형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정치적 요소들간의 역동적 관계를 간과했기 때문이라는 점에 초점을 둔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역동적 관계를 상호작용모형을 사용하여 이들 요소들이 어떻게 공공연금지출규모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분석하는데, 좌익정부가 공공연금지출규모발전에 필요조건이지만 필요충분조건이 아님을 밝힌다. 또한, 기존문헌들은 부가모형을 사용함으로써 정당 이데올로기가 특정국가에서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간과하는 중요한 오류를 범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정당간 공공연금정책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갈등에 의하여 설명할 수도 있으나, 이는 일정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Downs의 중간선호모형과 Powell의 다원적 균열사회론을 중심으로 유형별 분류를 통해 이들 국가들에서 왜 이데올로기적 요소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지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고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