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와 지방화의 진전으로 잦아진 선거에 의해 강화된 유권자의 권력을 배경으로 고품질·저비용 행정서비스의 요구가 강력하다. 이러한 행정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행정혁신이 필요하며, 시대적 요구와 기술적 여건으로 볼 때 행정정보화에서 그 대안을 찾아야 한다. 행정의 본질은 서비스이고, 그 핵심은 의사결정이며, 의사결정은 정보처리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행정조직은 정보비용을 줄이기 위해 기능적으로 분화된 업무구조를 채택하고 있으며, 분화된 기능부서들간의 조정·감독 비용을 줄이기 위하여 계서제를 보편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상 행정정보화가 사무자동화의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채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행정정보화가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기능적으로 세분화된 업무구조를 통합하여 재설계해야 하는 것이다. 행정정보화의 추진과 병행하여 행정조직개혁의 차원에서 통합적 재설계의 필요성이 논리적으로 도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