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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통주의자의 서양에 대한 창조적 오해와 모색 - 현대 신유가의 서양 철학 이해에 대한 비판적 검토 ; 하린의 지행합일신론과 당군의의 도덕 종교론 - 헤겔 철학의 방법적 수용과 지양 -
송종서
시대와 철학 9권 1호 61-94(39pages)
UCI I410-ECN-0102-2008-150-001738500

이 논문은 현대 신유가에게 헤겔 철학이 수용된 배경을 이해하고 하린의 `지행합일신론`과 당군의의 `심통구경론`에 나타난 신헤겔주의의 영향을 고찰하여 그들의 작업이 가지는 의의와 한계를 인식하기 위한 것이다. 하린의 `새로운 심학`은 육왕 심차의 주체성(心)과 정주 리학의 보편성(性)의 장구한 역사적 대립을 해소하면서 주체와 객체 또는 자연적 가치와 인간적 가치를 비논리적으로 동일시해 온 전통 철학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사도였다. 그것은 절대 정신을 주관화(인격화)하고(Royce) 보편 정신과 자아 의식의 결합인 `보편적 자아 의식`을 제기한 (Green) 신헤겔주의의 방법을 계승했다. 그의 작업은 본체계로부터 현상제로 진입하는 교량을 `논리 주체`로써 모색하고 `자연적 지행합일론`을 통해 전통 철학의 현대화를 추진한 점에서 의의가 있기는 하지만 지식과 행위(知行)에 관한 육왕 심학의 본래 취지를 계승하지 못하였고 주관적 결정론에 기울어 사회적 실천의 주도성을 은폐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당군의의 `심통구경론`은 헤겔 『정신현상학』에서 보이는 절대 정신의 정-반-합의 자기 전개 방식에 착안하여 생명 심령의 외적 관조, 자아 반성, 초월의 추구 활동을 제기하고 유학의 전인합일`을 최고의 경지로 斗악하여 도덕의 필연성과 당위성을 입증하고자했다. 이러한 범도덕주의적 경향은 신헤겔주의의 인격주의적 관점(Royce)과 일치되며 동시에 현대 신유학 특유의 내재적 초월론의 전형이 된다 그러나 바로 이 점에서 앞서 윤리학과 인식론의 구분을 부르짖었던 하린의 의도는 무산된다. `심통구경론`은 동서양의 인문학 절반을 주관적으로 해석하여 무리하게 통찰하려는 당군의의 한계를 보여 주었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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