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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성과 보편성 (2) -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
문성원
시대와 철학 9권 1호 169-198(30pages)
UCI I410-ECN-0102-2008-150-001738459

이 논문은 오늘날 그 위세를 더해 가고 있는 자유주의의 한계와 문제점을 찰스 테일러의 공동체주의적 주장을 매개로 검토해 보고자 한다. 여기서 논의의 대상이 피는 자유주의는 개인의 보편적 권리를 출발점으로 하는 원자론적이고 절차적인 자유주의이다 테일러는 공동선의 존재론적 우선성을 내세움으로써 이러한 자유주의의 전제를 공박하고, 자유주의의 틀을 넘어서는 여러 공동선들의 병존을 용인하는 다문화주의를 주창한다. 본 논문은 이 같은 테일러의 견해가 자유주의의 타자를 인정하는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이렇게 타자를 인정하는 것은 자유주의가 포섭하지 못하는 차이가 다른 집단이나 사회에 존재함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인정은 칸트의 환대 개성과 대비된다. 칸트의 `환대`는 개인의 보편적 권리를 핵심 전제로 삼으면서도 국가 공동체의 배타성과 연결된 현실적 제한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자유주의의 본질적 문제점을 보여 준다. 그러나 칸트의 `환대`가 자유주의적 보편성의 한계를 소극적으로 지시하는 것이라면. 테일러의 `인정`은 자유주의를 상대화하며 그 타자의 자리를 적극적으로 지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본 논문은 오늘날 공동체주의 논의의 주요한 의의는 자유주의의 보편화 경향에 대한 적극적 문제 제기라는 점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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