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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후보
게리 스나이더의 생태학적 삶을 위한 논의에 대한 연구
A Study on Gary Snyder`s Proposals for an Ecological Life
구자광 ( Ja Kwang Gu )
UCI I410-ECN-0102-2009-840-000362890
* 발행 기관의 요청으로 이용이 불가한 자료입니다.

문명과 자연이 충돌하는 지점은 문명과 자연이 상호침투하면서도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곳이다. 문명과 자연의 평화로운 공존이란 불가능하며 둘 사이에는 항상 긴장과 갈등이 존재한다. 문명과 자연 사이에 발생하는 긴장과 갈등은 생태 지역을 공유하는 인간과 동물 사이에서 좀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다른 생태계 구성원들과의 관계보다 더 복잡하지만 인간과 생태계의 관계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경우가 된다. 구체적인 생존의 현장에서는, 인간과 동물은 존재의 영역이 겹치는 경우가 많고 서로 다른 생존의 방식은 갈등을 일으킨다. 동물과 인간이 생존의 장을 공유함으로써 필수불가결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긴장과 갈등은 경계를 중심으로 발생한다. 인간과 동물의 경계 짓기와 경계 가로지르기 사이에는 피할 수 없는 갈등과 긴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이 긴장과 갈등에 대응하는 방식을 통하여 생태 공동체의 삶의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인간의 태도를 점검할 수 있다. 구체적인 현장에서는 관념적인 반응보다는 즉각적인 반응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갈등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에서 인간의 자연에 대한 태도가 가식 없이 분명하게 표출될 것이다. 인간은 동물에게 생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동등한 권리를 인정 하는 것인지 아니면, 인간은 관대하게 동물을 구성원으로 인정은 하지만 인간보다는 못한 존재로-그러므로 동물에 대한 관대한 태도는 언제든지 철회 가능한 것이다-또는 인간의 배려가 필요한 존재로 인식하는지는 구체적인 현장에서 표출되는 장면들을 통하여 드러날 것이다. 생태 공동체적 삶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이 지점에서 발생하는 인간의 동물에 대한 태도와 행동을 사색하고 반성함으로써 발견될 수 있을 것이다. 스나이더(Gary Snyder)의 시에서, 동물은 이상화되어 인간보다 더 우월하여 인간에게 가르침을 주는 존재로 제시되기도 하고 인간보다 열등하여 인간의 배려와 훈육이 필요한 존재로 제시되기도 한다. 전자의 이상화되어 있는 동물들은 구체적인 삶의 현장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것 같다. 구체적인 생존의 현장에서 인간과 갈등과 긴장 관계를 형성하는 동물들은 인간의 훈육과 배려가 필요한 존재로 묘사되고 있다. 어느 쪽이든 동물 자체에 대한 인식과 그것에 바탕을 한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에 대한 반성이 필요한 것 같다. 동물에 대한 즉각적인 인간의 반응을 제 삼자의 시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즉, 스나이더의 동물에 대한 태도를 동물의 관점에서 또는 제 삼자의 관점에서 보자는 것이다. 이 경우에만 스나이더의 생태학적 입장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생태학적 삶을 위한 추상적이고 반복적인 주장의 나열에서 구체적인 현장으로 시선을 돌리려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이 논문은 인간과 동물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는 구체적인 장면을 다룬 시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 논문에서는, 구체적으로 인간과 동물의 조우에 대한 세 개의 시, 「진정한 밤」("True Night") 「야생의 부름」("The Call of the Wild") 「바로 오솔길 위에서」("Right in the Trail")를 중심으로 인간-동물의 관계를 분석하여, 인간과 동물의 상호침투에 대한 스나이더의 주장들을 재검점하고자 한다. 먼저 인간의 경계에 대한 사고를 반성하는 것으로부터 논문의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이 논문은 경계 선상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갈등을 중심으로 인간의 동물에 대한 태도를 분석하고 반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Human attitudes toward the animal can be revealed through human responses to conflicts and tension between the human and the animal mostly arising around boundary with accompanying human conceptualization of the animal. Conflicts and tension between the two are most likely to be resolved into intensifying and strengthening the human ego. Human intolerance to unexpected intrusions of animals prevents any genuine interpenetration or interdependence of the two members of eco-community. To activate true interpenetration, humans should be ready to open their gates to animal-neighbors. Human conceptualization of animals can be investigated through human attitudes toward animals and ways of addressing animals at encounter with the animal. Humans place themselves as adult-disciplinarians and animals are posited as children needing discipline and lessons in manners. And human-adults address animal-children with baby talk or in a commanding tone. There are differences depending on gender. The relationship between men and animals repeats that of father and child based on discipline and punishment. Woman treats animals as the mother looks after her child with care and Love. Either way, the basic assumptions repeat the structure of "adult centrism" as a basis of any power relationships. Only disciplined and well-mannered animal-children which can keep a deferential distance from humans are taken care of and allowed to live near patronizing human-adults. Prepared with a new concept about boundary as a "porous" one, humans should try to build up genuine relations with animals freed from any human centered assumptions. Alternatives are always possible. A new way should be tried without repeating any pre-arranged ways. A new way is always under construction.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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