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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아름다움에 관하여. 『파우스트』 헬레나 막의 메타포에지
Uber die Schonheit. Zur Metapoesie des Helena-Aktes
전영애 ( Young Ae Chon )
괴테연구 18권 273-296(24pages)
UCI I410-ECN-0102-2008-850-002531360

"헬레나"막, 『파우스트』 2부의 중심인 제3막은 구상에 있어서나 구성에 있어서나 전체의 중심이고 막의 윤곽이 매우 선명하여, 독립적으로 완결된 사건 진행을 가지고 있다. 헬레나의 등장으로 막이 열리며, 헬레나가 사라지고 나서 전체 사건진행이 연극이었음을 강변하는 지문으로 막이 닫힌다. 그럼으로써 막 자체의 강한 독립성과 더불어, 전체 작품의 핵이라 할 부분에서 고도의 허구성이 노정된다. 헬레나를 동반하는 합창단과 음악전체가 큰 역할을 하여 전체가 부분적으로는 징슈필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 막에 대한 괴테의 지칭 "헬레나"는 주인공일 뿐만 아니라 즉 아름다움에 대한 성찰이라는 내용에 대한 시사가 크다. 아름다움은 바로 무엇보다 예술의 대상임으로 하여, 이 막은 시 예술, 즉 문학의 자기성찰의 측면이 두드러져 보인다. 이 메타포에지의 성격이 드라마에서 어떻게 드러나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점검해본 것이 논문의 내용이다. 허구적인 인물 헬레나와 극적 사건을 통하여 드러나는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은, 우선 아름다움은 깨어지기 쉬운 것이지만, 그 현전은 압도적이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아름다움에 대한 성찰은 점점 밀도를 높여가서, 차츰 아름다움, 예술, 에로스, 시의 압축으로 나아가며 이 점은 유명한 파우스트와 헬레나의 운을 맞춘 대화에서 두드러져 보인다. 이런 이상적인 만남이 돌연히 끝남으로 하여, 아름다움의 단명함에 "비극" 파우스트의 무게가 실려 있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이 사라진 곳, 산천초목에 아름다움에 대한 노래가 남아 있는 것으로 그려져, 단명함이라는 미의 "비극적" 속성과 더불어 경계를 넘어서는 문학의 가능성이 동시에 시사되고 있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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