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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곽점 출토 유가문헌의 사상사적 의의와 그 한계
Between Confucius and Mencius -The Guodian Texts and Confucianism in the Pre- Chin-
황희경 ( Hee Kyung Hwang )
시대와 철학 18권 3호 219-245(27pages)
UCI I410-ECN-0102-2009-150-000281186

이 논문은 1993년 호북성 형문시 곽점촌에서 출토된 초나라 죽간 가운데 유가문헌의 사상사적 의의와 그 한계에 관한 논란을 정리 소개하고자 한 글이다. 곽점에서 죽간 문헌이 정리 발표된 이래로 많은 학자들은 곽점 유가문헌의 학술사적 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들 문헌이 "공자와 맹자 사이(孔孟之間)"의 중대한 사상사적 공백을 메워줄 수 있으며, 유가와 도가가 초기에는 서로 대립했던 것이 아니라 평화롭게 공존했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문헌의 성서년대나 사상적 내용이 대체로 자사 혹은 자사학파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곽점죽간과 사맹학파의 연관성 문제가 자연스럽게 부상하게 된다. 곽점 유가문헌이 대체로 자사와 맹자의 사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곽점죽간이 사맹학파의 문헌이라고 단정하거나 더 나아가서 송명이학이 "유가(儒家)의 본원(本源)"을 제대로 찾았다는 식의 주장이 널리 퍼지고 있다. 이는 사실 성급한 주장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이 글은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우선 곽점 유가문헌의 학파 귀속문제에 두고 논란이 진행되고 있음을 밝히고자 했다. 전체적으로는 사맹학파의 저작이라는 주장이 우세하지만 정론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또한 순자가 자사와 맹자를 연관지어 비판하면서 시작된 "사맹학파"는 송대에 이르러 유가 도통을 이어받은 숭고한 지위로까지 격상되기까지 했지만 정작 사맹학파가 무엇을 지칭하는지, 그들의 핵심적 사상으로 지목된 오행이 무엇인지조차 알수 없었다. 나중에 마왕퇴의 백서 「오행」 편과 죽간본 「오행」편을 통해 그것이 인의예지성임이 밝혀졌지만… 마지막으로 「육덕」편에 보이는 "인내의외(仁內義外)"설과 「궁달이시」에 보이는 천인지분(天人之分)의 주장이 인의내 재설을 주장한 맹자의 주장과 명백하게 배치되며, 「궁달이시」에 보이는 천인지분의 사상과 『중용』에 나오는 "대덕은 반드시 천명을 받는다"는 주장과 서로 부합하지 않음을 지적하였다. 따라서 곽점죽간이 모두 사맹학파의 저작이며 여기에 사상사적 의의가 있다는 주장은 일정한 한계가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Many Scholars have agreed to the nature of the unearthed Confucian texts at Guodian that it provided a cule to solve the missing link between Confucius and Mencius. The new excavated Confucian texts was classified by many sinologists to the tradition of the Ssu-Meng School. But some scholar has take up the position that the new excavated Confucian texts were influenced by the thoughts of Hsuen-Tzu. Accordingly we can not say positively that the Guodian texts was the missing link between Confucius and Mencius of the Confucian tradition in early China.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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