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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후보
고전문학 : 전래동화 재화(再話)에서의 서사적 개방성의 문제 -<여우누이>설화와 전래동화 비교를 중심으로-
A study on a narrative open in re-telling of traditional fairy tales -comparing between folktales and traditional fairy tales
박현숙 ( Hyun Suk Park )
겨레어문학 39권 137-176(40pages)
UCI I410-ECN-0102-2009-810-008431572

설화는 구비 전승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과 정서가 함축되는 가운데 보편적 서사구조는 더욱 견고해지고 다양한 변이요소들이 창출되면서 설화의 의미는 다양해졌다. 이는 [임석재 전집: 한국구전설화]에 실린 13편과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실린 32편의 <여우누이>설화 분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여우누이> 설화와 전래동화를 비교해 보면, 여우누이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설화에서는 9가지 유형이었던 것이 전래동화에서는 2가지 유형에 1가지는 변이형으로 축소되었고, 설화에서 쫓겨나거나 도망가는 형제도 모든 형제, 맏아들, 막내 아들로 다양했지만, 전래동화에서는 8편 중 6편이 두 형이 잠이 들어버리고 막내만 쫓겨난다. 조력물은 설화에서 9가지 종류나 되던 것이 8편의 전래동화에서는 모두 병으로 일치되는 등 전래동화에서는 설화에서 개방적으로 열려 있던 많은 변이요소들이 재화되면서 상당수 한정적이고 관습화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과거의 옛이야기는 화자가 곧 청자가 되고 수용자가 곧 능동적인 창작자가 되어 서사 구성요소를 변화시키면서 풍부한 서사를 만들어냈다면, 오늘날은 기획력이 있고 잘 갈고 다듬어 엮는 능력을 지닌 출판사와 작가에 의해 만들어진다. 전래동화작가들이 설화를 재화, 재창작 하는 작업은 구비문학적 전승을 잇는 중대한 사명감을 지닌 일이다. 어린이들이 옛이야기의 주체가 되어 능동적으로 이야기의 재미와 묘미를 찾고 의미를 체득할 수 있도록, 좋은 이야기 요소를 다양하게 제공해 주어야 한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설화가 지닌 서사의 가변성, 개방성을 살리는 일이다. 내용적 측면에서는 설화 각 편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그 설화를 제대로 이해한후 재화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8편 동화 중 김성민판은 [임석재전집]에 수록된 2편의 설화와 다른 설화의 화소들을 찾아내어 새롭게 조합함으로써 작가의 관점을 명확히 제시하면서 독자에게는 신선함을 준다. 서정오판에서는 ‘부모 기도내용 여우 엿듣기’ 화소가 창조적으로 첨가되었다. 하지만, 권선징악의 주제외에 다양한 해석적 접근을 차단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작가가 여우나 아들의 심리를 세부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독자의 자유로운 상상까지 제한한다. 표현적 측면에서는 설화에서 화자가 자기만의 독특한 구술방식을 통해 서사의 재미를 더해주고 청중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것처럼 전래동화 작가만의 독특한 표현장치가 필요하다. 이미애판은 산문적 서술방식 위에 운문적 서술방식으로 변화를 주어 서사가 진행될 때 리듬감을 형성하게 한다. 따라서 독자는 즐거움을 느끼고 기억하기도 쉬워진다. 설화 <여우누이>에서 나타나는 ‘오라비 한 때, 말 한 때’와 같이 등장인물의 본성이나 성격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요소를 찾아내어 상징어구화 시킬 필요가 있다. 이 말은 서사진행에서 공포감을 주면서 반복된 리듬감에서 공포감 완화라는 양면적 역할을 해 낸다. 또한 그 서사를 들려줄 때 전체의 서사를 연상시키는 역할까지 할 수 있다.

This paper is to reveal the important changes when folktales transform into traditional fairy tales. These days lots of folktales becomes traditional fairy tales. Folktales has enormous sources of tales, and traditional fairy tales is common form of re-telling story. I found some meaningful changes, after comparing between folktales and traditional fairy tales . In folktales , I have found various version which is very open. However, when folktales transform into traditional fairy tales, it is intended to be restrictive and conventional. For Children who need to experience traditional fairy tales in their own way, we should be able to offer multifarious factors of tales. Making the best use of open folktales version is one way to do that. Also we need to examine every version of folktales, and re-tell the story. In folktales, we can find narrator`s own way to tell the oral story. Those narrators have their unique way of telling stories. In traditional fairy tales, it also needs to have their own way to sre-write the story. It means the writers should have their own style on their books. we need to find important factors of the story, and develop them.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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