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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르케고르와 하이데거의 불안 개념에 대한 비교 연구
박찬국
시대와 철학 10권 1호 188-219(32pages)
UCI I410-ECN-0102-2008-150-001737861

하이데거가 특히 그의 주저인 『존재와 시간』에서 키에르케고르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영향은 무엇보다도 그의 불안 분석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난다. 양자에게 불안은 자신의 존재를 문제삼는 존재라는 인간의 실존적 본질을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는 기분으로서 간주되고 있다. 아울러 양자는 불안이 인간의 삶에서 갖는 긍정적 역할을 강조한다. 이러한 공통점들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하이데거는 불안분석과 관련하여 키에르케고르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지만 양자의 불안 개념에는 공통점 못지 않게 차이가 존재한다. 키에르케고르에게 불안은 죄를 가능케 하는 것이면서 다른 한편으로 죄에 수반되는 기분으로서 죄에 대한 불안이다. 이에 대해서 하이데거에게 불안은 근본적으로 세계에 대한 불안이다. 하이데거 와 키에르케고르의 불안 분석에서 드러나는 이러한 차이 는 하이데거의 불안분석은 단순히 키에르케고르에서 뿐 아니라 상당부분 딜타이(W. Dilthey)나 쉬펭글러 (O. Spongier)와 같은 사람들에게서도 영향을 받은 데서 비롯된다고 생각된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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