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문화정책의 집행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한·미간에 상이할 것이라는 인식하에 한국과 미국의 문화행정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두 집단간에 유의미한 통계적 차이를 보인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첫째, 한국문화정책 집행의 과업성과에 대한 문화담당 공무원의 평가는 전반적으로 미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형평성과 민주성이라는 가치에서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둘째, 정치적 요인변수를 보면 한국에서는 대통령이나 중앙정부가 집행과정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문화담당 공무원들에 의해 인식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오히려 의회나 주정부가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조직내적 요인을 보면 미국 문화행정담당 공무원의 조직에 대한 일체감, 몰입, 충성심들이 한국에 비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법적 요인 변수를 보면 한국의 문화담당 공무원은 법령의 애매모호성과 잦은 개폐 등으로 인해 문화정책 집행시 미국공무원에 비해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회귀분석결과 미국과는 달리 한국의 경우, 문화정책의 집행성과에 일반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인변수는 조직행태 변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보면 미국은 한국에 비해 문화 담당공무원 중 여성비율이 높고, 연령과 교육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놓고 볼 때 한국의 향후 문화정책 집행의 과업성과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요인, 조직내적 요인, 법적 요인, 인구학적 요인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