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이탈리아 "로마"의 지명학적 유래와 기원 그리고 그 의미에 관한 여러 주된 가설들을 다룬다. 먼저 고대 이론부터 시작하자면, 고전적 가설 중 하나로 로마는 신화적 인물인 도시의 창설자 로물루스 Romolo와 연결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설을 제안하는 자들은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절, 이미 강력했던 황제의 권력에 로마제국의 신화적 기원을 더 함으로써 로마의 창건자인 황제를 신처럼 숭배코자 하려는 의도가 다분한 것이었다. 또 다른 고전적 가설은 그리스어로 강함을 뜻하는 전설속의 영웅 ρωμη에서 로마 도시명이 유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가정은 그리스 작가들이 로마를 고대 그리스에 기원을 둔 도시라고 여기고 싶어 하는 바람에서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것으로 이해된다. 그리고 근대적인 주요 이론으로는, 로마는 에트루스코etrusco 족의 귀족 가문인 *Ruma에서 기원했다는 설과 언덕 위에 세워진 도시와 도시전체를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하는 팔라티노 언덕Colle Palatino를 가리키는 고어 ruma(젖가슴)에서 그 기원을 찾는다. 그리고 테베레Tevere강의 고대 이름이었던 Rumon에서 유래를 찾는 설도 있다. 따라서 로마라는 지명은 "Rumon강에 위치한 도시"라는 뜻이 된다. 그리고 앞선 가정에서 팔라티노 언덕을 가리키는 고어인 ruma(젖가슴)가 팔라티노 언덕의 형태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티베리나Tiberina섬 앞에 위치한 테베레 강의 굽이진 곳에서 형성된 젖가슴 모양의 해각이라는 설도 다루어 보았다. 마지막으로 로마 지명 유래와 관련한 여러 가지 가설 중에서, 원시 로마를 뜻하는 "Roma quadrata"가 세워진 장소이자 도시 전체를 하나로 만드는 역할을 했던 팔라티노 언덕의 형태를 지칭했던 고어 ruma(젖가슴)에서 로마의 지명학적 유래를 찾는 것이 보다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있는 가설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