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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빈 현대 여성의 보기와 보이기 -클림트의 그림과 연관지어 본 슈니츨러의 『꿈의 노벨레』를 중심으로-
Beitrage zum 15. Sorak-Symposium 2008 : Jahrhundertwende-Aufbruch in die Moderne ; Das Sehen und Gesehenwerden der Frauen in der Wiener Moderne -Am Beispiel von A. Schnitzlers Traumnovelle in Bezug auf G. Klimts Bilder-
곽정연 ( Jeang Yean Goak )
UCI I410-ECN-0102-2012-320-000249072

본고는 시선과 응시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꿈의 노벨레』에서 여성이 어떻게 보고, 보이는지를 라캉의 시각이론을 적용하여 분석하고, 분석한 결과와 관련된 소설의 내용을 클림트의 그림들과 연관지어 빈 현대 여성의 변화하는 위치에 대한 예술적 표현을 문화사적 배경을 살펴보면서 고찰한다. 라캉의 이론에서 응시는 주체에게 욕망을 불러일으키고 주체의 결손을 인지하게 하면서 온전하다고 믿었던 자신에 대한 인식을 위협함으로써 새로운 인식의 출발점이 된다. 알베르티네는 여름휴가에서 만난 장교와 서로 시선을 교환하면서 자신의 욕망에 눈뜨게 되고, 지금까지의 삶을 기꺼이 포기하고 싶을 만큼 흔들린다. 그녀는 그러한 욕망을 꿈속에서 충족시키면서 자신의 욕망에 대해 자각하게 되고 새로운 자신감을 얻게 된다. 꿈에서 느끼는 알베르티네의 자족감은 클림트의 "다나에"와, 그리고 자신의 욕망을 인정하지 않는 남편을 향한 공격성은 클림트의 "유디트"와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아내의 고백을 듣고 아내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하면서 심한 혼란 속에서 프리돌린은 방황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방황 끝에 그는 결국 여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수정하고 아내와 화해하기를 바란다는 자신의 억압된 소망을 인정하게 된다. 응시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인식한 알베르티네는 응시의 객체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응시의 주체가 되어 자신의 정체성을 새로이 정립하고자 하는 남편을 인도하면서 이제 자신의 욕망을 사회 안에서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상징계적 질서를 구축하는 데 참여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다. 이렇게 변화한 여성의 위치는 클림트의 "아담과 이브"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슈니츨러와 클림트는 남자와 여자간의 새로운 화합의 길을 암시하면서 여성의 욕망과 세기말의 변화된 여성의 위치, 그리고 동시에 이러한 변화에 대한 남성의 두려움과 혼란을 당시의 심미적 취향을 고려하여 표현하였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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