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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20세기 초 여훈서(女訓書)의 존재 양상과 의미
The Actual Aspect and Meaning of Yeo-Hoon-Seo(女訓書) in the early of the 20th Century
임미정 ( Mi Jung Lim )
UCI I410-ECN-0102-2012-810-001021526

이 논문은 조선시대의 여성 교육서로 알려진 `여훈서`가 20세기 초에도 여전히 존재했음을 밝히고 그 의미를 살핀 것이다. 지금까지 여훈서에 대한 연구는 조선시대에 한정되어왔다. 그러나 여훈서는 20세기에도 가문 내에서 유전되고 있었으며, 상업적으로 출판되기도, 여학교가 설립된 후에는 교과서로서 재탄생하며 존재하였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20세기 초에 간행된 여훈서를 찾아, 기존 여훈서와의 대비를 통해 그 내용이 크게 변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이는 규범을 제시하는 여훈서의 보수적인 성격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또 한 가지 주목되는 양상으로 여학교 교과서에서 여훈서의 모습이 보인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이전 시대의 여성 교육이 주로 가정 내에서 여훈서를 통해서 이루어졌다면, 19세기 말부터는 학교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교과서를 통해 대체되면서 여학교의 가정·윤리·국어 교과서 일부에서 여훈서의 모습이 감지되는 것을 살핀 것이다. 그러나 1920년대 후반에는 여훈서에도 변화의 조짐이 포착된다. 몇몇 여훈서는 편지 예문과 함께 편집되고 있어서 당시 모범 척독집의 유행과 관련지을 수 있다. 이는 여성에게 추가적으로 요구된 지침으로도 읽을 수 있고, 여훈서의 판매고를 위한 상업적인 목적에서 파생된 형태로도 이해할 수 있다. 본고는 20세기 초에 간행되거나 이전 시대부터 이어진 여훈서를 통해, 여훈서가 시대에 따라 적절히 변형·재배치되면서 존재했음을 밝혔다. 그리고 가장 보수적인 지층에서 다수의 일반 여성을 선도·대변하는 역할을 담당했음을 논하였다.

This study is focused on the actual aspect of Yeo-Hoon-Seo(女訓書) in the early 20th century. Yeo-Hoon-Seo(女訓書), the textbook for female in the Chosun Dynasty, continued to exit by 20th century staying old fashioned. Fundamental behavior norm for female was regarded as unchanged value for long time. The keyword of former studies about 20th century`s female is `the modern girl`, `a wise mother and good wife(賢母良妻)` and `a schoolgirl`. But these represented only a small group of female. The subject of Yeo-Hoon-Seo(女訓書) comprehends the `normal female`, who were obliged to support husband`s parents and bring up children. As much as the changed, there has been also the unchanged, which is the reality of that time. Yeo-Hoon-Seo(女訓書) has a multi-layered characteristic that it opressed female but taught the norm to female at the same time. Whether it functions as a new text to understand female of that time or not depends on how to read Yeo-Hoon-Seo(女訓書).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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