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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從文化比較的角度看沈從文文學的獨特性 -以"湘西世界"爲中心-
이혜임
중국어문학지 32권 89-108(20pages)
UCI I410-ECN-0102-2012-820-000980988

沈從文 문학은"湘西"의 개념을 근간으로 탄생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湘西의 개념은 물질과 정신, 즉 지역과 문화적 측면으로 대변되는 두 가지 것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적으로 오늘날 `상서 토가족 묘족자치주(湘西土家族苗族自治州)`에 속하는 8개의 현(縣) 이외, 회화(懷化)전역, 장가계(長家界)의 대용(大庸) 등이 모두 포함된다. 역사 지리학에서는 古書에 나오는 묘(苗), 요(瑤), 토가족 선조가 거주하던 `오계만(五溪蠻)`지역과 고대 楚人이 상(湘), 악(鄂), 천(川), 검(黔) 경계지역에 세운 `검중군(黔中郡)`등지를 포함한다고 보고 있다. 정신문화적으로 沈從文이 <龍朱>, <月下小景>, <媚金·豹子與那羊>, <神巫之愛>, <鳳子>등 소설에서 생동감 있게 묘족의 풍물을 소개하였지만, 대부분 소설과 산문에서는 고대 楚나라 문화에 대해 아주 세밀한 묘사를 해왔다. 그리하여 그 湘西의 개념을 지역과 정신문화의 측면에서 이해해보면, 작가가 지닌 문화적 천성과 작품 속에 녹아 있는 다양한 湘西 문화적 요소들이 비단 특정 소수민족의 정서뿐만 아니라 楚나라의 원시신앙 문화까지도 결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작가가"湘西世界"를 통해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세상 밖의 桃源`이 아니라 고향의 기이한 산수 속에 있는 특별한 삶에 대한 추구일 것이다. 이것은 `도시인`과 `시골사람`, `과거` 와 `현재`, `도시문명`과 `향토문명`이라는 대조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두 종류의 삶의 모습에 대한 추적과 사색을 통해 沈從文은 젊은 시절 湘西에서 지냈던 삶의 형태가 원시적 의미를 지니면서도 가장 자연스럽고 본연적인 것이며 또한 충실한 것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沈從文은 `아름다움은 우려되는 것`이라고 개탄하면서 사상적으로 `내일`에 대한 개념을 내세워 `미래`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표현하였다. 그가 `과거`와 `오늘`을 대조하는 목적은 오늘의 사회를 `과거`로 돌려보내려는 것이 아니라 `미래`로 인도하려는 데 있다. 다시 말해 원시 자연인의 품성을 잃지 않는 상황에서 사람들을 현대적으로 묘사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문학이 지닌 중요한 기능 중에 하나가 인간의 영혼을 변화시키고 그 변화된 영혼이 현실 초월의 이상세계를 통해 인간의 정신적 경지를 승화시킬 수 있다면, 沈從文의 湘西 모티프 작품은 종(시간)과 횡(공간)이라는 두 개의 위도를 대조함으로써 우리에게 건강하고 소박하며 아름답고도 인성에 위배되지 않는 "湘西세계"를 창조해주어 실리주의의 영향을 받아 날로 타락해가는 현실세계를 영혼 구제의 길로 인도하고자 했다. 이것이 바로 沈從文 문학이 지니고 있는 인문 정신이자 문화적 의미이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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